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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적긁적

거울

by 꿈부자

요즘 툭하면 동규와 나는 자주 다툰다.


놀 때는 괜찮은데 노는 시간이 끝나고 나면 그의 투정과 징징거림이 심해진다.


"그만, 약속 지켜."


"아빠 말대로 할 테니까, 장난감 사줘."


동규가 자꾸 내게 딜을 건다.


나는 그런 딜이 못 마땅하고 약속을 어기는 행동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곧 잘 싸운다.



하루는 회사에 와서 아버지에게 말했다.


"요즘 동규가 짜증도 많이 내고 투정도 많이 부려서 힘들어요."


아버지는 가만히 듣고 계시더니,


"너는 더 심했어."



무심결에 웃음이 나왔다.


그런 아들과 같이 일하는 아버지는 오죽 힘드시려나 하고.


동규랑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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