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툭하면 동규와 나는 자주 다툰다.
놀 때는 괜찮은데 노는 시간이 끝나고 나면 그의 투정과 징징거림이 심해진다.
"그만, 약속 지켜."
"아빠 말대로 할 테니까, 장난감 사줘."
동규가 자꾸 내게 딜을 건다.
나는 그런 딜이 못 마땅하고 약속을 어기는 행동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곧 잘 싸운다.
하루는 회사에 와서 아버지에게 말했다.
"요즘 동규가 짜증도 많이 내고 투정도 많이 부려서 힘들어요."
아버지는 가만히 듣고 계시더니,
"너는 더 심했어."
무심결에 웃음이 나왔다.
그런 아들과 같이 일하는 아버지는 오죽 힘드시려나 하고.
동규랑 사이좋게 지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