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겨울, 농장의 고요한 일상

올해는 조금 다르게 보내는 겨울

by 미래팜스

작년 겨울, 농장에서 보내온 메시지 속 사진들은 대부분 눈으로 덮인 풍경이었는데,
11월 말에 내린 폭설 이후로 농장의 겨울은 자연스럽게 하얀 풍경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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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의 겨울은 조금 다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겨울치고는 기온이 작년보다 높고, 첫눈이 한 번 크게 내린 뒤로는 아직 눈 소식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다만 언제든 눈이 올 수 있어 날씨 예보를 습관처럼 매일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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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농장은 작년과는 다른 겨울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AI 전염병으로 인해 농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소독을 더욱 꼼꼼히 하고, 방문을 조심스럽게 제한하고 있지만

농장 안에서는 평소처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바쁜 하루가 이어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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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지나고 있지만, 전염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농장의 겨울은 한결 조심스러운 속도로 흘러갑니다.


전염병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현재 농장에서는 자연방사를 잠시 중단하고 있습니다.

대신 닭들의 움직임이 줄지 않도록, 밭에서 키운 호박을 막대에 묶어 가끔 간식으로 내어줍니다.

위에서 쪼아 먹을 수 있게 막대에 매달아 두면, 닭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사료를 먹고 난 뒤에도 호박을 쪼아 먹는 시간은 유독 즐거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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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닭들은 기본적으로 곡물 위주의 사료를 먹고 자라며, 그 위에 계절마다 농장에서 나는 채소나 부산물이

간식처럼 더해집니다. 지금은 방역 기간이라 축사 안에서 지내고 있지만, 축사 안으로 들어오는 햇볕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방역 기간이 끝나면, 날이 좋은 날에는 다시 밖에서 햇볕을 쬐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 글에 담긴 농장 사진은 농장에서 보내주신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현재 농장은 방역 및 내부 운영을 위해 농장 직원 외 외부인의 방문은 제한하고 있는 점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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