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사람이 되지 말자.
SNS를 하다 보면 3개월, 100일 이상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은 드물다. 이걸 이어간다면 내가 보기엔 크리에이터들 중 일단 상위 10%안에 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동기부여를 받아 시작하지만, 어느새 흐지부지 사라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유는 내적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시절이 있었다.
2년 전, 두 번째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팔로워가 ‘0’이었다. 한 커뮤니티의 100일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했었다. 매일 링크를 공유하고 서로의 글에 댓글을 남기며 의무적인 관계였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이건 진짜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싶었다. 이미 몇 년째 혼자 글을 써오고 있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쓰는 게 익숙했다. 조용히 채팅방을 나왔다.
예전처럼 혼자 글을 쓴다. 오래 남아 있는 이들과 댓글로 소통한다. 초창기부터 서로이웃으로 이어온 블로거 중엔 지금 작가가 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의무감으로 이어진 관계의 끈은 계속해서 이어가진 않았다. 젠가부터 댓글이 진심보다 ‘품앗이’처럼 느껴지곤 했기 때문이다. 멈춰야 했다. SNS에서도 억지로 웃으며 인맥을 쌓는 일은 결국 유리처럼 쉽게 깨진다.
『사람을 얻는 지혜』에는 “교제할 때 유리 같아서는 안 된다”는 문장이 나온다. SNS에서 이 말은 더 강하게 다가온다. 유리는 깨지면 다시 붙이기 쉽지 않다. 다이아몬드는 단단하고, 아무리 부딪혀도 금이 쉽게 가지 않는다. SNS 관계를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은 진심 뿐이다.
진심은 상대의 글을 꼼꼼히 읽고, 그들의 변화에 반응하는 데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여행 중이라고 하면 진심을 담아 부럽다고 하면서, 어떤 점이 부러운 지 표현한다. 한마디, 그 사람의 세계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진심을 담는다.
관계가 깨지는 이유는 관심이 끊기기 때문이다. SNS는 관계를 빠르게 맺게 하지만, 동시에 쉽게 잊게 만드는 구조다. 알고리즘은 새로운 사람을 계속 추천하고, 오래된 사람을 뒤로 미룬다. 결국 ‘진심의 알고리즘’을 스스로 만들 필요가 있다. 나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기억하고, 오래 지켜보는 힘이 필요하다.
한때는 유리처럼 쉽게 깨졌다. 반응이 없으면 마음이 식고, 메시지가 늦으면 아쉬웠다. 9년 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다 보니 관계의 온도는 늘 일정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글처럼 사람도 한 문장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일.
SNS에서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꾸준히 콘텐츠를 발행한다는 점이다. 내가 글을 올릴 때, 내 존재는 상대에게도 ‘기억’으로 남는다. 오프라인 커피챗으로 이어지면, 그 기억은 다이아몬드로 변할 기회가 생긴다.
1인 기업가나 프리랜서라면 특히 관계의 내구성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의 말이 불편하게 들리더라도, 그 감정을 잠시 접어두는 훈련도 때론 필요하다. 유리처럼 쉽게 깨지기보다,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지길 선택하는 일은 SNS 시대의 ‘사람을 얻는 지혜’였다.
오늘도 이렇게 SNS에 글을 남기며 다짐한다.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사람이 되지 말자고.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기 위해, 매일 글을 쓴다.
『사람을 얻는 지혜』 173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사람이 되지 말자.
"교제할 때 유리 같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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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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