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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전문가

『사람을 얻는 지혜』 203 당대의 탁월한 자들에게서 배우라.

by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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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배우고 싶은데, 도대체 누구에게 배워야 탁월한 걸까? 가장 전문가에게 배우고 싶어서 전문가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세상에 탁월한 전문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전문가가 되는 방법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관심 분야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 최소 1년, 길게 3년 정도면 전문가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6년 여름, 실거주 이사를 고민하고 있던 차였다. 집을 보러 부동산에 다녀왔다. 부동산이 너무 많았다. 가장 끝에 있는 부동산에 무작정 들어갔다. 몇 개 집을 보여 주셨다. 20평대, 30평대 골고루 보고 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기억나는 것도 없었다. 대신 한 곳은 거실에서 보이는 공원뷰에 그만 설레고 말았다. 24층 집이였다. OTP를 두고 갔다. 그림의 떡이다. 사실 가진 돈에 비해 비쌌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네이버 부동산에 이사가고 싶은 단지를 즐겨찾기 했다. 알람도 설정했다. 주기적으로 부동산 시세를 확인했다. 처음 사고 싶었을 때 가격보다 점점 호가가 올가가고 있었다. 내가 보고 온 집은 결국 실거래가 찍히고 말았다. 아파트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었다. 조급해졌다. 겨울즈음 다시 방문했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2016년 12월 24일, 영풍문고에 우연히 들렀다. 베스트셀러 코너를 돌았다. 부동산 책들이 보였다. 그 중에서 <나는 마트대신 부동산 간다> 제목에 솔깃했다. 마트 대신 부동산을? 여성 작가가 쓴 책을 골랐다. <나는 마트대신 부동산 간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책을 읽었다. 부동산 가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아이와 함께 부동산에 가면 더 깎아준다고도 했다. 다른 책이 궁금했다. 마침 책 소개에 나온 책도 서점에서 본 책이라 한 권 더 구입했다.

며칠 사이에 전문가가 된 것 같다. 2017년 1월 7일,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원하는 아파트에 동, 타입까지 정해두었었다. 퇴근 길에 남편과 집으로 걸어가다가 전화를 받았다. 바로 뒤돌아 부동산으로 건너왔다. 집을 보고 내려 왔다. 지난 번에 보고 놓친 집보다 아래층이다. 하지만 가격은 5천 만원이나 비싸졌다. 이걸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할게요."

생애 두 번째 계약이었다. 남편과 집으로 오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거렸다. 시간이 흘러 5월 인테리어를 하고, 드디어 입주를 했다.

그동안 부동산 강의를 들었다. 살고 있던 집을 매도하려고 부동산에 내놓았는데 팔리지 않았다. 보러 오는 손님이 없었다. 부동산 강의를 듣고 나니 팔지 않고 2년 까지는 더 가지고 있어도 된다는 걸 배웠다. 그렇게 전세입자를 구하고 일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되었다.

부동산 강의를 들어보고 알 수 있었다. 그 당시는 서울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타이밍이었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 실거주하던 집을 팔고 채수를 늘리는 형태로 투자를 하고 있었다. 내 경우는 집을 계약한 상태였고,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만족도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내 집은 절대 팔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되돌아 보니 내가 서울 집을 저점 매수한 상태였다. 당시에는 시세가 계속 오르는 걸 네이버 부동산만 봤었다. 9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주식공부는 2021년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강의도 들었다. 당대 슈퍼개미의 무료 특강이 시리즈로 올라왔다. 무료로 들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시청했다. 멤버쉽에도 가입해서 한 동안 공부했다. 신기하게 알려주는 종목이 올랐다. 신문에 기사가 나오면 그 종목은 팔아야 하는 종목이었다. 그 전에 저점 매수한 상태였기에 수익나면 팔면 되는 거다. 몇 몇 종목은 신기하게 수익이 났다. 대학원 시절 100만원 투자했다가 -10만원 손실을 보고 포기했던 주식을, 공부를 하고 나니 수익이 난다는 걸 깨달았다. 슈퍼 개미의 공부 방식을 배웠다. 포트폴리오에 추천해 준 종목들 중에서 관심있는 분야를 담았다. 부동산 공부를 하고 주식 공부를 하니 보이는 게 달랐다. 일부 종목은 수익이 났고, 어떤 종목은 손실도 났다.

직장에 다니던 나로서는 국내 주식투자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렀다. 당시 슈퍼 개미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모든 영상이 비공개 처리로 바꼈다.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웠다.

미국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 결국 미국 지수 ETF 투자를 선택했고, 저스트, 킵, 바잉으로 계속 모아가기로 했다. 당대 탁월한 주식 투자자는 워런 버핏이다. 이제 은퇴를 한다. 그가 아내에게 추천한 방식은 인덱스 지수 투자였다.

탁월한 부동산 전문가도, 주식 전문가도 시간이 흘러야 탁월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지금은 당대의 탁월한 전문가들은 블로거와 유튜버라고 생각한다. 숨은 고수는 없다. 평범하지만 글과 영상으로 자신의 의견을 꾸준하게 발행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이 시대의 탁월한 경제 블로거는 메르의 블로그가 있다. https://blog.naver.com/ranto28

그리고 ChatGPT와 Gemini, Perplexity 같은 AI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탁월한 사람이다.



203 당대의 탁월한 자들에게서 배우라.
"당대의 탁월한 사람들을 알라." 탁월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세상에는 재사(로페 데 베가)가 딱 한 명이다. 그리고 한 세기를 통틀어 장군(곤살로 페르난데스 데 코르도바)이 한명, 완벽한 웅변가 한 명(키케로), 현자도 딱 한 명(세네카)이다. 그리고 탁월한 왕(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 역시 수 세기를 통틀어 딱 한 명뿐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흔해서 존경을 받기 힘들다. 하지만 탁월한 사람들은 모든 곳에서 매우 드물다. 전체적으로 완벽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얻는 지혜』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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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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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얻는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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