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의 사다리란 심리학자이자 경영학자인 Chris Argyris가 창안한 것으로, 우리가 정보나 경험을 습득하는 것으로부터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형화 한 것이다.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우리는 수많은 경험이나 정보 중에서 일부만을 선택적으로 취한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지도, 자신이 취한 정보나 경험이 전체 중 극히 일부라는 것도 모르는 때도 많다.
의식에 들어온 경험이나 정보는 각자의 역사나 문화에 따라 의미 부여가 되고, 그 의미에 기초해서 나름의 가정(assumption)이 형성된다. 가정까지도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 기초해서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결론을 형성하게 되고, 개별 결론들이 쌓이면 믿음이 된다. 개인이나 조직의 반응은 결국 이 믿음에 기초한다.
직관적으로도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인데, 현실에서 이를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험이나 정보의 Pool에서 가정까지의 과정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론이나 믿음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추론의 진행과정을 의식적으로 검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출처 : 최고의 리더는 답을 찾는다(로저 마틴, 제니퍼 리엘)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데이터로 가득한 세상을 수많은 물고기가 사는 바다로 표현했다.
물고기 모양의 종이에 이런 저런 사실을 적어서 주변에 놓았는데, 일부는 쉽게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았고, 일부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두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발견한 물고기에 적힌 내용을 가지고 저마다 이야기의 결론을 내려보게 했다. 이때,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는 물고기에는 찾기 쉬운 물고기에 있는 내용과 충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예를 들면, 찾기 쉬운 물고기들에는 어떤 아이에 대해 ‘문을 거칠게 닫았다’, ‘발을 굴렀다’, ‘책상에 자기 머리를 찧었다’와 같은 내용을 기록한다. 반면, 찾기 어려운 물고기들에는 ‘쉬는 시간에 따돌림을 당했다’와 같은 내용을 기록한다. 아이들은 찾기 쉬운 물고기들을 보았을 때는 그 아이가 성질이 괴팍하니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찾기 어려운 물고기들은 본 후에는 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1) 좌측란(left hand column) 기법
출처 : 학습하는 조직(피터 센게)
다음과 같이 오른쪽에는 실제 대화를, 왼쪽에는 각 대화 단계마다 생각은 했지만 말하지 않았던 내용을 적는다. 이를 통해, 데이터 해석 단계에 작용하는 자신의 가정을 명료화함으로써,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2) 타인 활용
출처 : 심리학 메이커스 시즌5 ‘상황 다르게 해석하기’
각자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작성한다. 여기에는 그 상황의 배경, 대화 내용, 그리고 각 대화 단계마다 자기가 했던 생각을 적는다(위의 좌측란 기법과 유사). 그런 후 이것을 공유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좌측란 생각과 다른 해석을 생각해서 말해준다. 실제로는 그 사람과 같은 생각이더라도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른 해석을 해 보는 것이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종합해서 가장 바람직한 해석을 만든다.
이 과정을 모든 사람에 대해 반복한다.
1) 상반된 주장 비교
출처 : 최고의 리더는 답을 찾는다(로저 마틴, 제니퍼 리엘)
우선 자신이 갖고 있는 강한 믿음 한 가지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 믿음의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추론의 사다리를 그려본다. 그 다음에 자신의 믿음과 반대되는 주장을 검색해본다. 그리고 그 주장에 마찬가지로 추론의 사다리를 그려본다.
이제 두개의 사다리를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차원에서 비교해 본다.
2) 다수 가설 비교 : 경쟁가설분석 Analysis of Competing Hypotheses
출처 : 레드팀을 만들어라(브라이스 호프먼)
여러 가지 가설을 도출한 후 이 가설들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증거들을 수집한다. 그런 후 각 증거별로 가설들이 일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표시한다(관련 없으면 패스).
이 과정이 끝나면 각 가설별로 지지하는 증거를 총합하여 가장 강력한 가설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