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람 냄새

11월의 산타 할아버지 선물

브런치에서 받았기에 더욱 특별한.

by 실배

브런치가 선물을 준비했다. 브런치 활동 결산 리포트를 보내준 것이다.


리포트를 보며 그간의 활동을 돌아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다.


처음 3년 전 브런치 작가가 된 후 대한민국에서 내가 가진 세 가지 이름인 아들, 아빠, 남편에 대해서 쓰겠다는 커다란 포부를 가졌다.


하지만, 첫 글 발행은 쉽지 않았다. 양질의 글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 공간에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글에 철판을 깔고, 용기 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계획과 더불어 마흔의 삶, 부캐인 글 쓰는 실내 아야기도 더해졌다. 특히 마흔에 대한 글은 출간도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브런치에서 활동하며 비록 글 만이었지만, 소통하는 좋은 글벗들이 생겼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 만의 시각과 글결을 통해 그려냈기 때문에 늘 새롭고 읽고 싶고 그랬다. 서로의 글에 남기는 따뜻한 마음도 계속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글로 전부를 알 순 없지만, 글로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는 글의 힘을 믿으니깐. 이 공간에 있는 한 계속 읽고,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사실 요즘 소홀했다. 여기저기 벌려 놓은 일이 많아서 브런치에 글 쓰는 빈도가 줄었다. 연말이 되면 하나둘 정리가 될 예정이라 다시 집중해서 써야지.


11월에 받았지만,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을 당겨 받았다고 생각하련다. 것도 산타 할아버지에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내 빨간 양말에 놓고 가지 않아 서운했는데, 브런치 양말에 쏙 놓고 가셨으니 이제는 풀어야지.


여러 가지 통계 수치 중에 발행 글이 300건이 넘었다는 것이 가장 맘에 든다. "수고했어, 올해도!"란 말처럼 그 글의 수만큼 내 노력이 담겨있는 거니깐.


내년도 수고했어란 말을 듣기 위해 부지런히 써보자꾸나. 실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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