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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배 Jun 01. 2024

6월 가족 독서모임 강의의 포문을 열다

강동도서관 가족 독서모임 강의

6월에 가족 독서모임 강의가 네 건이나 집혔다. 일정이 빠듯했지만 가족 독서모임을 알릴 기회라면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야 했다. 6월 시작부터 첫 강의는 강동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평소 강의를 의뢰받는 경로가 다양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인스타를 통해서였다. DM을 받고 연락을 취해서 강의가 성사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전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먼저 오프라인으로 이론교육을 한 후 각 가정별로 실제 독서모임을 진행해 보고, 두 달 뒤 내가 줌으로 각 가정별로 피드백을 준다. 그리고 오프라인 강의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모임 강의를 하면서 처음엔 이론교육을 중점으로 하다가 중간에 실제 실습해 보는 과정을 더했다. 올해는 거기에 피드백이 추가되었다. 새로운 시도는 늘 주저되기 마련이지만 해내고 나면 경험의 폭이 훨씬 늘어나 모두 자산이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를 서둘렀다. 강의 장소가 동네에서 5호선을 타고 거의 종점까지 가는 여정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드디어 도착했다. 역에서 5분 정도 걸어가니 시장을 지나 강동도서관이 보였다. 독서모임 강의를 다니면서 다양한 도서관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번에도 시간이 남아 주변을 돌아보았다.

강의 장소는 4층이었다. 강의장에서 담당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강의 자료가 잘 구동되는지 확인하고 만날 가족들을 기다렸다. 이 시간은 늘 긴장되면서 설렜다. 하나 둘 도착했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과 부모만 온 경우로 나눴다. 무엇보다 아빠가 세분이나 참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크게 한숨을 쉬고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 내용을 구성하며 실습을 추가했다. 모임을 꾸려나가는데 중요한 가족 규칙을 만들고 그림책을 가지고 실제 독서모임을 해보는 것이었다. 말로만 들어선 막연한데 이렇게 실습을 해야 오롯이 내 것이 되었다.


특히 그림책 실습과정에선 모둠별로 그림책을 돌아가면서 읽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 독서모임을 한 다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 해내었다. 특히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잘 참여하고 어른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발한 생각을 나눠주어 분위기가 한 껏 달아올랐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나중에 운영할 때 필요한 팁을 대방출하였다.

강의를 혼자 떠들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내 강의는 늘 질문이 중심이다. 묻고 답하다 보면 훨씬 배우는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강의에서도 질문을 많이 해서 참여한 분들을 적잖이 당황케 했지만, 모두 성심껏 답변을 해주어 고마웠다. 하나라도 더 얻어가길 바라는 내 마음이 전해졌겠지.


강의를 마치고 온몸에 힘이 다 빠졌다. 그만큼 후회 없이 쏟아냈다. 마지막에 가족 독서모임을 잘 운영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달 이 지난 뒤에 각 가정별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피드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내가 그랬듯 쉽지 않겠지만 모두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6월 가족 독서모임 포문을 잘 열였다. 연달아 이어지는 강의도 잘 준비해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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