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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Jan 19. 2022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조건, '실행'

어디에서 누구에게 이야기해도 알 만한 외국계 기업을 다니면서 세탁소 전단지를 돌리고, 휴일이면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가져오는 손님들을 맞이했다.


외국계 기업 ‘팀장’이라는 타이틀로 회사의 거래처에 가면 그래도 기본적인 예의를 갖춘 대우를 받았는데, 전단지를 돌리는 ‘세탁소 아저씨’가 되고 나서 무시하는 태도로 대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외국계 기업 팀장으로 거래처에서도 예의 없는 태도로 대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세탁소를 운영한 경험을 통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만 만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성공 여부를 떠나서 인생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혹은 그런 도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은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그런 도전을 칭찬해주셨을까?


세탁소 창업경험을 한 이후 내가 다니던 외국계 기업에서,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을 총괄하시던 한국인 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런 도전을 했다는 것 자체가 파도님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증명하네요. 그런 도전 정신과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의 한국 대표로 10년 이상을 지내신 분이고, 한 지역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신 분이 나의 ‘세탁소’ 경험을 이렇게 칭찬해 주신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누구나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도전 정신과 강한 의지를 결국 '실행'으로 옮겼다는 데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이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이 ‘실행’에 대한 부분이다. 


보통 내가 어떤 일을 ‘실행’한 경험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대답한다. 


“나도 해볼까 생각은 했었는데…” 


실제로 “나도 해봤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후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고 꽤 많은 숫자의 구독자를 모았을 때에도 주변에 나의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나도 유튜브 해보려고 생각했었는데…” 


라는 대답을 굉장히 많이 듣는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 


개중에는 실행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우와 나도 해봤는데 그렇게 많이 채널을 키우는 건 정말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하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무조건 뭐라도 실행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실행하기 앞서 다음 순서를 추천한다.


 1) 목적 설정 2) 성공/실패 가능성 3) 사전조사를 통해 실패 확률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실행방안 설정 4) 구체적인 실행계획 5) 실험 6) 실행


'실험'단계는 실행 단계에 앞서 실제 수립한 계획을 테스트해보는 단계로, 실제 계획했던 일을 작게 실행해보면서 예상치 못했던 변수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실제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적다면, 간접적으로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관찰하는 것으로나마 미리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실행을 해도, 또 생각지도 못 했던 일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에 대처하면서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을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경험해볼 수는 없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구체적으로 계획해보고 작게라도 실천해본다면,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 적어도 실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을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회사의 창업자들은 '실패'를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 실패를 통해 배우고 또다시 도전하고, 결국 성공한다면 그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는 것은, 다시 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흔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평생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다닐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의던 타의던 언젠가는 누구나 창업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그 시기가 닥쳐서 부랴부랴 조급한 마음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지금부터 생각을 정리해보고 실행해 나가는 것에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아니라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는 것도 그러한 인생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작은 사업을 시작했던 스토리를 담은 내용입니다.

하나의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완성이 될 수 있도록 작성했지만, 이전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포르셰를 타고 다니는 옆팀 팀장님을 보고 창업을 생각하다 - https://brunch.co.kr/@xharleskim/117 

2) 시장조사와 창업 준비, 가맹본부와의 계약 - https://brunch.co.kr/@xharleskim/118 

3) 가게 간판을 달은 날 겪었던 문제 - https://brunch.co.kr/@xharleskim/120,

4) 처음 가게문을 열은 날 - https://brunch.co.kr/@xharleskim/126

5) 퇴근 후 가게 전단을 돌리던 일 - https://brunch.co.kr/@xharleskim/127

6) 내 직업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시선 - https://brunch.co.kr/@xharleskim/128

7) 주인이 되고 나서 배우게 된 진정한 주인의식 - https://brunch.co.kr/@xharle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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