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밴쿠버에 간다면?

밴쿠버 여행 1일-다운타운 중심

by 초이

믿기는 힘들었지만 밴쿠버는 여행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여름에 사람을 많이 채용하고 겨울이 되면 slow season이라고 하이어링 하는 가게가 많이 줄어든다.


내가 밴쿠버에서 본 여행객들은 주로 휘슬러를 가거나 옐로 나이프를 가기 위한 중간 거점으로 밴쿠버를 잠시 들렸다. 단 한 분 밴쿠버를 여행하는 손님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 마침 매장이 한가해서 밴쿠버 여행하기 좋은 곳들을 소개해주었다.


나는 밴쿠버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밴쿠버를 다 보기엔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옐로나이프의 오로라를 보려면 밴쿠버를 잠시 들려야 하니 단기여행을 위한 여행 계획을 소개한다.




캐나다 입국을 위해서는 미리 관광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 eTA (전자여행허가) 신청 - Canada.ca

관광비자 신청은 바로 승인받을 수 있으니 잊지 않고 미리 신청해두면 좋다. 친구는 공항에서 체크인하다가 관광비자 신청이 안되어 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신청했다.


그리고 미국 또한 관광비자를 신청해야 하므로 밴쿠버에서의 시간이 많다면 시애틀도 잠시 들리기 좋으니 미국 관광비자까지 신청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싸다고 새벽 비행기를 타는 나 자신에 대한 후회로 점철된 공항버스 정류장에 가는 때가 그리운 날이 되어버렸다.

밴쿠버까지는 8시간 정도 걸린다. 영화 2편 보고 잠깐 잠을 자면 어느새 도착한다.

비행기에서 나와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객을 맞이해 주는 두 장승을 볼 수 있다.


공항에서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정신없이 달려가길 추천한다. 입국 심사는 키오스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한국어 지원) 빨리 끝낼 수 있다. 그리고 오피서가 잠시 검문을 한다. 워홀 합격 레터를 보여주면 된다.

빨리 가야 하는 이유는 워홀 비자 승인 및 소셜 넘버를 위한 서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자 관련 일을 보기 위한 승객들이 많으므로 그들을 재치고 먼저 도착해야 한다.


여행객은 대기줄이 길더라도 키오스크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공항은 밴쿠버의 지하철인 스카이 트레인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짐이 많다면 1층에서 택시를 잡아서 도심으로 진입하기를 추천한다. 팁 포함 40달러 정도 지불했다.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확실치는 않다. 택시 대기줄이 공항 출구에 바로 있어 그 곳에서 기다려서 잡은 택시가 저렴하다고 얼핏 보았다.


공항과 연결되어 있는 건 캐나다 라인이다. 지도에 있는 숫자는 구역을 의미하며 구역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모든 스카이라인이 한데 모이는 곳은 밴쿠버의 다운타운이다. 그러므로 숙소는 다운타운에 잡아야 한다. 다른 곳에 잡는다면 숙소 가격이 저렴할지라도 교통비를 많이 쓰게 될 것이다.


다운타운의 숙소는 호텔/호스텔/에어비엔비 이렇게 크게 나눌 수 있다. 10만 원 대면 괜찮은 호텔을 예약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동행과 함께 호텔에 숙박하기를 권장한다. 호스텔은 밤에 너무나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북미의 가장 큰 체인 호스텔인 하이 호스텔이 이 곳에도 있다. 다운타운 내 하이 호스텔은 클럽 거리에 있어서 밤에 요란한 소리가 난다. 에어비엔비로 구하려 잘 살펴봤지만 좋은 곳은 가격대가 비싸고 가격에 맞는 곳은 믿을 수 없었다.


어떤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았는데 이 곳은 홈리스 거리 한가운데에 있는 곳이었다.


홈리스 거리는 Abbott ST. 이후에 E Hastings St. 거리이니 이 구간을 이동할 땐 대중교통을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친구가 해준 이야기로는 그 거리에선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약물이 든 주사기를 흔들며 가진 것들을 다 내놓으라고 한다.


혼자 여행해 50달러 이하의 저렴한 숙소를 구하려면 한국인들이 셰어 하는 집을 단기로 들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밴쿠버 커뮤니티(네이버, 다음)에 가입해서 구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다. 내가 본 곳은 거실에 가림막만 쳐서 하루에 25달러 받는 곳도 있었다. 화장실은 남녀 공동사용이다. 오로지 가격만 본다면 나쁘지는 않다.


다운타운에 도착했다면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 밴쿠버에서 제일 유명한 증기 시계를 보러 가면 된다.

Gastown Steam Clock: 305 Water St, Vancouver, BC V6B 1B9, Canada

정각에 맞추어 증기를 내뿜는다.


유명하다 그래서 찾아간 증기시계는 작아서 평범한 시계 같지만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그 시계구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건물들을 따라 걷다보면 기념품가게가 즐비하다.


근처 식당:

The old spaghetti factory: 53 Water St, Vancouver, BC V6B 1A1, Canada

가격이 싸다고 들었지만 맛있단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


Purebread: 159 W Hastings St, Vancouver, BC V6B 1H5, Canada

행복 그 자체인 빵가게, 일주일에 한 번씩 간 적도 있다. 햇살 좋은 날 이 곳에서 먹은 커피와 빵으로 행복의 냄새를 처음 맡아보았다.


The Paper Hound Bookshop: 344 W Pender St, Vancouver, BC V6B 2V6, Canada

중고서점이다. 하지만 가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서 들어갔다. 점원에게 빨간 머리 앤이 어디 있는지 물어서 오래된 책 2권을 구매했다. 이후 가을이 되어 거리에 떨어진 예쁜 단풍잎을 책에 꽂아두고는 잊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그 책을 펼쳤더니 그 가을날이 훅 밀려 들어왔다.

난데없는 이 햄버거 사진은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이다.


Five guys: 635 Robson St, Vancouver, BC V6B 5J3, Canada

가스 타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허기질 텐데 이 곳으로 와서 입안 한가득 햄버거를 배어 물면 피곤이 반쯤 사라진다.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메뉴판을 보고 재료를 골라 말하면 된다.

나는 주로 Everything에 어니언을 추가했다. 땅콩기름으로 만든 감자튀김 라지를 주문하면 갈색 종이 봉지에 한가득 담아주니 미디움 사이즈도 괜찮다. 공짜로 주는 땅콩은 너무 짜다.


파이브 가이즈를 위하여 이 곳까지 왔으니 이번에는 근처를 돌아볼 차례이다. 이 곳은 쇼핑거리이다.


가격은 저렴한지는 모르겠지만 한 곳에 Urban ourfitters, Top shop, Old navys 등 한국에 없는 북미 옷가게들이 모여있다는 것이 편리하다. Nordstorm 백화점 지하에는 디즈니 스토어가 있다. 1층에는 맥 미니 사이즈도 팔아서 갖고 싶던 색을 10달러 정도에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곳은


Winners:798 Granville St, Vancouver, BC V6Z 3C3, Canada

위너스이다. 파이브 가이즈 바로 근처이다. 다운타운의 위너스는 건질만한 건 없지만 막 입을 수 있는 아디다스 반팔티 같은 것들이 10달러로 저렴하다.


그리고 미술관을 지나 쭉 같은 길을 걸어가다 보면 랍슨 스트릿을 볼 수 있다. 이 곳 또한 Aritzia 등 많은 쇼핑할 만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밴쿠버 어학원을 다닌다면 이 곳을 지나가면서 반드시 아는 사람 한 명을 마주치게 된다. 그만큼 한인 식당도 많이 이 곳에 모여있다.


Indigo서점은 세일도 하는 책도 많고 상품들도 디자인이 예뻐서 홀린 듯 사게 된다.


햄버거도 배불리 먹고 쇼핑거리를 걸었다면 다음날 일정을 위해서 숙소로 돌아가 쉬어야 한다.

사실 밴쿠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세금이 비싸니 다른 도시 여행자는 두 도시를 비교해 굳이 밴쿠버에서 쇼핑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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