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생명이 04화

생명이

by 이장순

대장고양이가 없는 틈을타

재빠르게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밥그릇을 떠나지 않는다.

아 오늘은 밥이 안 나오는 날이구나

굶주린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난다.

할 수 없다. 위험해도 차들이 생생 달리는

아스팔트를 건너야 한다.

세 다리뿐인 나에게는 무지 어려운 일이다.

절룩 절룩 걸어가는데 차가 온다.

위험한 순간이다.

다행히도 속도를 줄이는 차

냉큼 일어나 다시 걸어간다.

사료가 있는 급식소로....

밥이다. 골목을 들어서기 전부터

고소한 냄새가 풍긴다.

아무도 없는 걸 보니 행운처럼 느껴진다.

양껏 배부르게 먹고 아기들에게로 간다.

아기들도 오늘은 배부르겠지

기쁜 맘으로 아기들에게 돌아와 젖을 먹였다.

오늘은 마지막 인지도 모르고

아기들과 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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