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과 refresh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단어입니다.
올인은 보통 기간이 정해져 있는 일을 완전히 몰입 (예: 시험 벼락치기, 입찰 PT) 할 때 필요한 것이고,
쉼, 재충전을 의미하는 Refresh는 잠시 하던 일에서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쉼, 휴가, 일과의 삶의 분리, 워라밸 등이 중요한 지금의 시대에서 사람들의 일과 휴식의 방식은 분명히 변했습니다.
이전엔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데 있어서 공백 기간이 있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Gap Year (갭이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휴식, pause를 통해서 다시 재충전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 또한 개인 선택의 영역이고, 본인의 에너지를 채우는 방식,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사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존중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할 point가 있습니다.
이것은 동일한 기간에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쓰는 방식, 에너지의 분배에 관한 얘기입니다.
일 또한 자아실현의 목적도 분명히 있지만 대부분은 근로 소득을 통해서 생활을 영위하는 생계의 영역이며, 단기간에는 이룰 수 없는 장기전, 마라톤과 같은 레이스입니다.
그래서 이 일로서의 삶을 어떤 식으로 매니징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100을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의 기준으로 했을 시 120의 에너지를 몇 달 쓰고 0으로 다시 돌아가기보다는 80으로 멈춤 없이 가는 것이 지나고 보면 효율적일 때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복싱, 테니스를 배우면서 코치님께 항상 들었던 피드백이 있습니다.
"힘을 빼고 있다가 임팩트 순간에만 폭발적인 힘을 써라"
끊기지 않고, 길게 지속하려는 노력.
그리고 극단적인 올인을 하고 다 내려놓고 휴식을 하는 것보다는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틈틈이 쉬고, 재충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전히 몰입했다,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려면 그 이상의 에너지를 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에서 장거리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초반 오버 페이스를 하면 체력 안배에 완전히 실패해 결국엔 레이스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오래 일을 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금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워라밸이라는 단어에서 밸런스에 초점을 둡니다.
이 밸런스는 극단적으로 100을 하고 100을 쉬는 의미가 아닌 일상의 삶 속에서의 균형적인 삶을 사는 것.
저는 워라밸의 의미를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쉼, 휴식. 내려놓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힘든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Why?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서 지금 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써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깐의 휴식은 달콤하지만 원치 않는 현실의 삶은 금세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Summary)
- 극단적인 쉼보다는 일과 안에서 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
- 절대적인 양을 줄이고, 속도를 조금 낮출 것
- 쉬어야 하는 이유가 힘듦에 있다면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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