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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플코치 Feb 27. 2022

회사에서의 호칭과 공간



© Pexels, 출처 Pixabay


우리가 그동안 통상적으로 사용했던 회사 내 직급, 호칭 등을 없애는 조직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직급이나 calling title(호칭)을 없애고 님 또는 매니저, 프로 등으로 통칭한다거나, 본인의 Nick Name을 정해 부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이 가속화되고 있고, 모바일 데스크를 운영하고, 지정된 자리를 없애는 등의 최근 많은 변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회사 내에서 호칭과, 공간 사용에 있어서의 변화 움직임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호칭. Calling Title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보통의 호칭 체계입니다.

저는 2015년 회사에서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은 것을 마지막으로 호칭이 없어진 회사에서 근무 중이며 영어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를 떠 올려보면 직급의 폐지를 가장 아쉬워했던 분들은 부장, 이사, 상무와 같은 Senior에 속한 분들이었습니다.



호칭은 경력 나이, 연수, 연공서열 등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연수에 따른 승진이나 변경이 아닌 하고 있는 포지션에 대한 중요성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 호칭의 파괴로 인해 능력주의, 성과주의를 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호칭=실력 or senority의 공식이 깨진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수평조직을 표방하는 조직에서 특히나 이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는 있는데 저는 님으로 통칭하는 변화나 움직임에 대해선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공간, 파티션, 방



최근 많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스마트 워크 환경을 강조하면서 지정 좌석제가 아닌 리모트 오피스, 거점 오피스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임원, 심지어 사장의 방을 없애면서까지 그 공간을 직원을 위한 라운지, 휴게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간이 일의 효율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조직 내에서의 공간의 사용은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팀장일수록 더 물리적으로 좋은 위치, 임원일수록 본인의 방을 제공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는 승진에 대한 하나의 보상 차원에서 이뤄진 경우도 많습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조하는 회사에서 사실 공간 사용에 있어서 차이를 두게 되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방에 들어가고, 다른 자리를 부여받은 사람과의 대화는 대화 처음부터 우위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의 문턱을 넘는 거 자체가 하나의 어려운 일이고,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말 하나 놓칠세라 메모하는 방식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는 Top Down, 일방적인 업무 보고와 전달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많은 노력과 제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물리적으로 방해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없애는 것을 저는 긍정적인 시작이라고 봅니다.




회사에서 폐쇄된 공간의 의미



-벽

-소통의 단절

-권위를 내세우는 것

-업무 보고를 어렵게 만드는 것




모든 것은 물리적인 변화 부터시작 됩니다.




수평적 조직, 수직적 조직 문화의 옳고 그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에 수평적 조직, Speak Up 문화를 주창하는 조직이라면 이 물리적인 제도인 호칭과 공간 사용에서부터 그 아이디어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단 한 번의 시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직원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문화를 drive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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