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려움을 해결하고, 방향성을 찾는 데 있어 나보다 먼저 경험한 사람에게 묻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을 구하는 이유는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서 방향성을 제시해 주길 원하거나 내가 생각해 내지 못한 방안을 찾거나 아니면 원할 것입니다.
이 중요한 시간과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한 2가지 방법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조언을 구할 때 답답함과 불안한 감정이 동반이 되어 누군가를 찾는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조언을 받기 어려운 경우는 '뭘 할지 모르겠어요'의 상황입니다.
조언을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질문자보다 그 문제에 관해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깊게 생각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떤 답을 할지 굉장히 조심스럽고 어렵습니다.
또한 내 말 한마디로 누군가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최소한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서 최소한 아래와 같은 Flow로 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그 방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 A, B 2가지 옵션이 있고, 이것의 장. 단점 등은 이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역으로 이런 질문을 했는데 '이렇게 하세요' '그렇게 하면 돼요'라고 너무 쉽고 명쾌하게 답을 내리는 경우는 다시 한번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문제를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다기 보다는 조언자가 그만큼의 고민이나 감정의 이입 없이 답인 나온 경우도 많습니다.
최소한의 고민, 시도, 노력, 시행착오 등이 없는 상태에서 방향성만 잘 조언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막상 실행하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최소한 어떤 것의 시작을 이미 한 단계나, 적어도 그것에 관한 plan이 구체적으로 준비된 상태에서 묻는 것이 타인의 조언을 완전히 이해하고 흡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1끼에 50억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조언을 들으려 합니다만 아무리 최고의 역량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되어도 내가 상대방의 조언이나 인사이트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도움이 크게 안 되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 '이렇게 하라던데요'
다른 사람의 생각과 조언을 참고하고, 내가 못 보던 영역을 보려는 정도의 기대를 갖고 들어야지, 정답을 들으려고 하거나 선택을 전적으로 맡기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타인의 의견을 참고하되 나 자신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결정에 관한 책임은 온전히 본인이 지고, 다시 돌아보고, 보완하고, 결정하고, 이 프로세스를 계속 거쳐야 의사결정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조언을 구한 다는 것은 신중함, 안전성, 실패의 확률을 높이는 일이지만 너무 그 기회를 남발하면 결국에 내 사고력, 판단력, 의사결정에 '나'라는 주체가 빠지게 되고, 누군가 없으면 안 되는 타인 의존 성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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