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Z
집단을 그룹화하고, 규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어느 특정 세대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있습니다. 그 세대가 살아온 시기, 교육, 문화, 배경, 동료 집단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최근 1년여 동안 회사 내외부에서 많은 Gen-Z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파트너십을 이루고, 공동의 작업을 해 보고 나서 느낀 생각을 적습니다.
- 오랜 기간 아주 천천히 차근차근 올라가고 성장하는 환경보다는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
실제 주도적으로 일을 하며,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 누군가가 주도적으로 하는 결정에 이끌려 다니거나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판단하고, 행동하고, 그것에 책임을 지는 주도성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커리어의 시작을 이런 환경이 안 되는 곳은 아예 고려도 안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따로 있고, 소수를 위해서 빛나는 일보다는 본인 자체도 주목 받고 싶어 한다.
- 비효율적인 형태의 일을 할 때 일과 삶을 분리해서 워라밸을 찾는 것이지, 성장 & 기회 & 권한 & 책임 등이 있는 상황에서는 워라밸은 고려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주말,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다
"다 그렇게 하면서 배우는 거야"
"회사 일 중에 안 중요한 일은 없어"
"라떼는 복사만 몇 달 했어"
"부서의 온 전화를 당겨 받았어"
"임원에게 보고 하는 데 몇 년 걸렸어"
"요즘은 좋아진 거지"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상에게 그게 와닿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각, 관점, 그리고 상대를 대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차근차근 느리게 허드렛일부터 하나씩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처음에 권한과 책임을 주고 자율성을 부여받은 많은 분들을 보며 짧은 시간의 커리어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주니어였을 때와는 역량 자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습니다.
Gen-Z분들을 채용하고, 팀원으로 두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하는 포인트입니다.
1) 부여하는 일이 최소한 시간에는 비례해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2) 오랜 시간 누군가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거나 서포터로서만 그치는 종류의 일을 최소화로 해야 한다
3)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오는 보상이 아닌 아닌 즉각의 benefit이 있어야 한다.
사람, 직원 관리하기 참 어려운 시대이지요?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고, 변화에 계속해서 맞춰야 하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Gen-Z가 회사의 미래가 되어야 하고, 그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세대, 어떤 집단 보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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