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필요하고,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20대 시절에 인생의 선배분들로부터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 것이 좋아"
"다양한 모임에 나가서 다양한 사람의 얘기를 들어봐"
세상은 교과서와 이론으로만 다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사람, 조직, 다른 환경으로부터 뭔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다양한 사람에게서 배우고자 대학교 때부터 인사 관련 학회 모임에도 나가보고, HR 담당자 모임도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HR의 케이스, 타사의 Best Practice, 훌륭한 지식과 역량을 가진 분들을 보며 자극도 받고,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충족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구조적으로 틀을 깬 다양성이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같은 업무를 하다 보니 나올 수 있는 Topic이 한정적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HR의 시각에서 접근이다 보니, 틀을 깨는 아이디어나 생각에서 더 새롭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감을 얻을 수는 있지만 비슷한 생각과 background의 사람이 모인 상황에서는 새로운 것이 나오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다양성이라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질문하고 재정의 해 보았습니다.
같은 환경 안에서 제한성이 존재하는 다양성이 아닌, 내 세계 밖에서의 다양성이 진짜 다양성이 아닐까?
이 성장의 좋은 tool인 다양성이라 것을 말할 때 한 가지 전제를 달았습니다.
'틀을 깬 상태에서'
(틀을 깬 상태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라
(틀을 깬 상태에서) 다양한 모임을 나가라
요즈음의 저는 의도적으로 HR과 가장 반대되는 고객의 정점에 있는 마케팅, 세일즈, CS 영역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신기할 정도로 새로운 것에 저를 Open 하니 머릿속에 사람, 조직 그리고 HR에 관한 본래의 내용들이 더 잘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분야의 10명의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다른 분야의 3명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때로는 더 많은 인사이트와 learning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끼리에서의 공감의 영역도 중요하지만 경험, 성장의 측면에서는 나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오히려 뇌의 다른 영역을 자극해서 내가 하는 일까지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내 세계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내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에 open 하고 공부하는 것.
- 공대 출신이면 철학과
- 20대면 70대
- 50대면 10대
- 직장인이면 사업가
-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투자자
선배들이 말한 '다양한'이라는 의미는 어찌 보면 반대가 되는 사람들을 만나서 듣고, 배우고, 흡수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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