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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플코치 Dec 12. 2024

유토피아 같은 조직문화는 없다는 것부터 인정


‘유토피아’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 

어느 곳에도 없는 장소.



“제가 원하는 조직문화는요~~”

“제가 생각하는 조직 문화가 아니어서요~~”


후보자들과의 인터뷰, 직원들의 퇴사 면담을 진행 하게 되면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모두 다 웃으며, 서로를 챙겨주고, 응원 해 주는 모습만 회사에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이는 비현실적이고,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라는 것을 우리 대부분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이윤을 추구 하는 기업이라는 곳 안에서, 나와 성향.생각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과 때로는 내부적인 경쟁도 필요한 이 곳에서 유토피아 같은 조직문화는 없다는 것부터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대가 크지 않으면 실망도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 현실을 파악하려는 노력


’우리가 생각하는 XX의 아침은 ~로 시작 된다’

‘베스트셀러로 팔리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의 조직문화 스토리’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자랑하는 책’


저 또한 그런 것을 상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꿈꾸는 드라마속에서나 나올법한 이상적인 조직 문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원팀으로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내가 한 만큼의 피드백과 보상이 즉각적으로 오는 그런 회사.


하지만 정작 대부분 회사의 현실은 기존 직원의 퇴사율보다 1년이내 입사한 직원들의 퇴사율이 훨씬 높고, 리서치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입 직원의 1년내 퇴사율이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럴 듯하게 포장 되어 있는 회사들도 실상을 보면 높은 퇴사율, 재직자와 퇴사자에게 당연한 불만이 있습니다.


NGO 단체 조차도 지원금을 스폰 받기 위한 외부에서의 경쟁, 그리고 내부에 있는 직원들도 그 것이 본인의 Job이기 때문에 안에서 상대적으론 덜 하겠지만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회사의 본질은 이익 추구이고, 정체는 용인 되지 않으며, 매출에 대한 압박은 어디에나 있고, 내외부에서의 경쟁은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 조직문화는 상대성의 영역이다


High Performance Culture (고성과 지향 문화)를 추구하는 회사에서는 평가 등급에 따라 연봉 조정, 인센티브, 승진의 기회에 있어서 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차이가 큽니다.


고성과자는 결과를 낸 만큼 보상 받을 수 있는 이 문화를 지지할 것이고

저성과자는 다 같이 고생 하는데 왜 급여에 있어서 차등을 주는가? 하고 반대의 의견을 낼 수도 있습니다.


수직적인 보고 체계가 팀장 레벨은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한 편에서는 왜 윗선에서 답정너로 결정 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고 팀 런치는 팀끼리 같이 먹으면서 얘기 해야 친밀감도 쌓이고 좋지라고 생각하는 반면, 왜 휴식시간인데 내 마음대로 하는게 눈치를 보이는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주관적이며, 사람의 생각과 기호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직문화의 정답, 오답을 나누는 순간부터 내가 있는 조직에 대한 불만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는 이런 문화가 자리잡았구나 정도로 조금은 포용적인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상대성이라는 굴레에 갖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직원이 다 맞춰야지” 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다수의 직원이 원하는 것이 뭔지? 요즘의 조직문화 트렌드는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계속 들어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새롭게 영입되고, 앞으로 더 많이 영입 될 90년대 후반~2000년대생 분들은 회사 선택을 할 때 이런 조직문화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다수의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회사차원에서는


1)다수가 어떤 사람으로 구성 되어 있고,

2)뭘 원하는지

3)회사와 구성원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조직문화는 인기에 영합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fun 이벤트를 한 다고 해결 되는 것도 아닙니다.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 하에서 구성원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다수가 원하고,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것, 다수가 성공하도록 하는 것.


그 안에서 회사의 Identity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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