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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영 Aug 12. 2020

깜빡  하루

아침부터 시작되는 전쟁

가방 챙기랴 마스크 챙기랴

 나오면 허전한 무언가.

내 휴대폰은 안 챙겼고.


일하다 시계 보고 달력보다

무언가  잊은 듯해서  보면

나만 안 낸 어린이집 활동비.

급한 대로 지금 입금시켰고.


하원 시간 아이에게 달려가면

아이와 집 오기 바빠서

소파에 앉아 생각하다  보니

 볼 거 있었는데 그냥 와 버렸고.


멍하니 저녁밥은 뭐 먹지 하다

빨래 돌려둔 거 생각나 빨래 널고

저녁 준비해 밥 차리고 먹이면

남편 밥은 생각 못했.


늦은 밤

오늘은 무얼 잊어버렸나.

또 내일도 잊어버리고 반복되겠지.

생각하다가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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