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학습을 위한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요약
본 자료는 "해석학 학습" 과정에서 작성한 (학습 목적) 서적 요약 자료입니다.
[참고] 칼 바르트 vs. 불트만 vs. 에른스트 푹스 & 게르하르트 에벨링의
- 신학적 입장 및 해석학적 차이를 체계적으로 구분 정리한 것은 문서 하단의 (주2)에서 정리하였음
I. 칼 바르트(Karl Barth)
(1) 생애와 학문적 배경
- 출생: 1886년, 스위스 바젤의 칼빈주의 가정
- 교육: 베른, 베를린, 튀빙겐, 마르부르크에서 신학 수학
.. 스승: 빌헬름 헤르만, 아돌프 율리허, 아돌프 폰 하르낙
.. 자유주의 신학을 학습했으나 이후 강력히 비판
초기 신학과 목회 활동 (1911~1918년)
- 목회: 1911년부터 스위스 자펜빌에서 목회
- 저술 활동: 『죽은 자의 부활』 (고린도전서 주석), 『하나님의 말과 인간의 말』 , 『성경속의 낯선 신세계』 (기독교 복음과 자연 종교의 불연속성 강조)
- 신학적 전환: 자유주의 신학이 실천적으로 효과가 없음을 깨닫고 성서 중심의 신학으로 전환
로마서 강해와 신학적 전환 (1918~1922년)
- 1918년: 『로마서 강해』 (초판) 집필
- 1922년: 개정판에서 (스승들의 방법론을 공격) 자유주의 신학 비판 및 신학적 방향 전환
- 핵심 사상: 성서 비평학보다 계시 중심 신학 강조
.. 인간의 종교적 시도(자연 종교)와 하나님의 계시(기독교)의 단절성 강조
교수 임명과 나치 저항 (1925~1935년)
- 1925년: 괴팅겐 대학 교수 임명
- 1930년: 본 대학 교수 임명
- 1934년: 나치에 저항하며 바르멘 선언 작성 주도 (주1)
..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주권을 강조
.. 나치와의 타협을 거부하여 교수직 박탈
바젤 시기와 교회 교의학 (1935~1968년)
- 1935년: 바젤 대학으로 이동하여 교수직 수행
- 1932년~1968년: '교회 교의학' 집필
.. 미완성 상태로 사망 (총 14권)
..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
신학적 유산과 영향
- 신정통주의 신학의 창시자: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며 계시 중심의 신학 구축, "위로부터의 신학"
- 성경 중심의 신학 강조: “성경은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 기독교 신학의 근본적 전환점 제공: 신학적 논의에서 하나님 중심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
변증법적 신학과 위기의 신학
- 바르트의 초기 신학은 “변증법적 신학” 혹은 “위기의 신학”이라고 불린다.
- 하나님은 인간과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존재이며, 거룩한 타자로서 인간과 무한한 차이를 가진다.
- 인간은 유한하고 타락한 존재이므로,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인식하거나 동일한 언어로 말할 수 없다.
- 신적 계시는 변증법적으로 “은혜의 예스(yes)“와 “심판과 위기의 노(no)“라는 형태로 주어진다.
성경 해석학과 기독론 중심성
- 바르트는 성경 해석에서 “믿음의 유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즉, 인간의 언어는 하나님의 언어를 직접적으로 담을 수 없으므로, 신앙을 통해 간접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신학적 해석학은 반드시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한다.
- 위기의 신학은 필연적으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인간의 지각이 직면하는 위기는 철학에서는 ’제일 원인’이라 불리지만,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물로 나타난다.” (로마서 주석, 1922)
성경과 인간 학문에 대한 태도
- 바르트는 일반적인 인문과학이나 딜타이의 해석학을 배경으로 한 성경 해석을 거부했다.
- 그는 심리학과 역사학에 대한 환멸을 느꼈으며, 철저히 성경 중심적인 접근법을 추구했다.
“우리는 심리학과 역사에 환멸을 느낀다. 그래서 성경으로 향한다.” (로마서 주석, 1922)
- 그러나 바르트는 성경 자체를 우상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성경 자체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중요한 것이며,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도구이다.
- 성경 해석에 있어서, 신학자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누구도 텍스트의 의미를 해석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해석할 때마다 무언가를 추가하기 때문이다.” (로마서 주석, 1922 서문)
자유주의 신학과의 결별
- 바르트는 자유주의 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을 약화시키고, 복음(kerygma)을 단순한 교훈(teaching)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했다.
- 그의 스승이었던 헤르만, 율리허, 하르낙은 바르트가 성경비평을 무시하고 객관성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 반면, 바르트는 자유주의 신학이 현대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본질을 흐리는 퇴보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자유주의 신학은 결코 현대적이지 않다. 그것은 예수와 바울의 복음을 시시한 교훈으로 바꿔놓았을 뿐이다.” (로마서 주석, 1922)
- 불트만은 초기 바르트를 지지하며, 신약성경이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복음의 선포임을 인정했다.
- 그러나 불트만은 이후 바르트의 신학이 신화적 요소가 너무 강하다고 보고 결별했다.
신학적 언어와 하나님의 초월성
- 바르트와 불트만은 둘 다 하나님의 초월성을 강조했다.
- 또한 기독교 언어는 직설적이 아니라, 간접적이고 유비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결론: 바르트 초기 신학의 핵심
- 하나님의 초월성 강조 -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무한한 질적 차이
- 변증법적 신학 - 하나님의 계시는 ‘예스(Yes)’와 ‘노(No)’로 동시에 주어진다.
- 그리스도 중심적 성경 해석 - 성경 해석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 자유주의 신학 거부 - 자유주의 신학이 복음을 단순한 도덕적 교훈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
- 간접적 언어 -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적으로 담을 수 없으며, 유비적이고 변증법적이어야 한다.
바르트의 초기 신학은 로마서 주석(1922)을 통해 확립되었으며, 이후 교회 교의학에서 더욱 발전해 나갔다.
배경과 신학적 전환
-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즘이 확산되면서, 바르트는 해석학과 신학적 관점을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됨.
- 신학적 초점이 그리스도 중심적 관점에서 삼위일체론적 관점으로 확장됨.
- 동료 신학자 에밀 브루너와 결별:
.. 브루너는 “존재의 유비”를 통해 결혼, 국가, 인간의 양심이 하나님을 반영한다고 보았으나,
.. 바르트는 오직 “믿음의 유비”만이 하나님의 초월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
성경 해석의 신학적 기초
- 바르트는 교회 교의학 I/2 (1956)에서 성경 해석의 핵심을 논의함.
- 성경은 단순한 역사적 문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증언”이며, 이를 통해 성령이 인간을 순종하게 만든다고 주장.
- 성경을 읽을 때 인간은 “인간의 언어로 쓰인 하나님의 말씀”을 대면하게 됨.
- 성경의 권위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교회가 이를 해석하고 증언하는 역할을 가짐.
- 그러나 성경은 교회를 위한 말씀이며, 교회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함.
교회와 성경의 관계
- 교회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주장할 수 없으며, 성경의 권위를 중재하는 역할을 함.
- 바르트는 디모데후서 3:14-17과 베드로후서 1:19-21을 인용하며, 성경의 권위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강조.
- 교회는 스스로 자족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순종하는 교회”가 되어야 함.
- 교회의 신앙 고백은 하나님의 말씀 아래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바르트가 나치에 대항하여 작성한 바르멘 선언(1934)에도 반영됨.
삼위일체론적 해석학
- 성경 해석은 삼위일체적 관점을 반영해야 함.
.. 성령은 교회의 순종을 가능하게 하고, 그리스도는 성경을 통해 나타나며, 성부는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과 소통함.
- 교회의 해석학은 성령의 조명과 삼위일체적 계시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함.
교회의 사명과 해석학
- 성경 해석학은 교회의 선교와 윤리에 기여해야 함.
- 교회 교의학의 19-21장은 성경과 교회의 관계를 다루고, 22장은 “교회의 선포”, 23장은 “듣는 교회의 신학”을 설명함.
- 성경 해석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과정이어야 하며, 단순한 연구가 되어서는 안 됨.
결론: 바르트 후기 신학의 핵심
-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에서 삼위일체적 해석으로 발전
.. 성경은 계시가 아니라 계시에 대한 증언
.. 교회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해석하고 순종해야 함
.. 성령의 조명 아래에서 성경을 읽어야 하며, 해석학은 삼위일체론적 구조를 가져야 함
- 성경 해석은 교회의 선교와 윤리에 기여해야 하며, 실천적 의미를 가져야 함
바르트의 후기 신학은 교회 교의학을 통해 성경과 교회의 관계를 더욱 깊이 통합하며, 성경 해석학이 단순한 학문적 연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교회의 응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바르트와 불트만의 차이
- 바르트와 불트만은 초월적 하나님에 대한 언어가 유비적이라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 바르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단절을 훨씬 더 급진적으로 강조.
.. 불트만은 신학적 해석보다 역사적·실존적 접근을 중시.
- 바르트는 성경 해석학을 삼위일체론적 관점에서 제시하며,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증언”으로 이해.
- 해석학적 이해는 순종을 요구하며, 교회와 정경의 역할도 강조됨.
바르트의 해석학적 기여
- 바르트는 성경 해석이 신학적 통찰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한스 프라이와 브레버드 차일즈와 같은 후대 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침.
- 그는 역사비평 방법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경계했으며, 성경이 단순한 도덕적 가르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라고 강조.
- 바르트의 초기 신학은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접근을 활용함.
삼위일체적 해석학과 하나님의 말씀
- 바르트는 삼위일체론적 관점을 확립하면서도 그리스도 중심적 관점을 유지.
- 그는 믿음과 이해의 관계를 강조하며, 신앙이 하나님에 의해 시작된 과정이라고 보았음.
- 1934년 브루너와의 논쟁에서 “No”라고 답한 것은 당시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됨.
- 신학적 자기비판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어진다고 주장.
“하나님은 러시아 공산주의, 플루트 협주곡, 심지어 죽은 개를 통해서도 말씀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
- 바르트는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며, 그 말씀이 실제로 성취되는 순간에 진리가 된다고 봄.
- 하나님의 말씀은 약속의 말씀이자, 현재적 사건.
- 해석학의 실천적 적용과 상관없이, 바르트의 관점은 다음과 같은 신학적 입장을 유지함.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이해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결론: 바르트 해석학의 핵심
- 바르트는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을 강조하며,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증언으로 이해함.
- 해석학은 순종과 삼위일체론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교회와 정경이 중요한 역할을 함.
- 역사비평 방법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경계하고, 성경을 단순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그리스도 중심적 계시로 해석해야 함.
- 하나님의 말씀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어질 수 있으며, 신앙과 이해는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짐.
- 하나님의 말씀은 약속이자 현재적 사건이며, 성경 해석은 단순한 지적 행위가 아니라 신앙적 응답이어야 함.
바르트의 해석학은 단순한 성경 연구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학적·신앙적 응답을 강조하는 신학적 입장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II. 푹스와 에벨링
- 신 해석학의 창시자, 또는 주창자로 간주
신 해석학(New Hermeneutic)의 배경
- 20세기 중반 신학적 해석학의 흐름에서 등장한 신 해석학은 하이데거적 언어 개념과 “언어 사건(Speech-event)”을 중심으로 발전함.
- 1960년대 초까지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이후에는 관심이 감소함.
- 기존 개념이 J.L. 오스틴, 존 서얼, 프랑수아 레카나티) 등의 언어철학과 비교하여 단순한 개념으로 간주됨.
주요 인물 및 저서
1) 에른스트 푹스(Ernst Fuchs, 1903-1983)
- 불트만(Rudolf Bultmann)의 제자로서 루터교 신학자.
- 역사적 예수 탐구를 주도.
- 주요 저서: 『그리스도와 바울의 정신』 (1932), 『해석학』 (1954), 『마르부르크 해석학』 (1968)
2) 게르하르트 에벨링(Gerhard Ebeling, 1912-2001)
- 튀빙겐과 취리히에서 신학 교수로 활동.
- 교회 역사와 신학적 언어 이론 연구.
- 주요 저서: 『말씀과 신앙』 (1960), 『하나님의 말씀과 전통』 , 『신학적 언어이론 입문』 , 『신앙의 본질』, 『신학과 선포』, 『루터』, 『신학연구』
신 해석학의 핵심 개념
신약성서의 케리그마(Kerygma)와 믿음의 창조
- 신 해석학은 신약성서의 케리그마(선포)가 믿음을 창조한다고 주장함.
- 바르트와 마찬가지로, 푹스와 에벨링은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이 믿음을 형성할 능력을 지닌다고 강조(히브리서 4:12-13).
- 성경 텍스트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살아있는 텍스트”로 작용함.
“같은 말씀이 다른 시대에도 동일하게 전해질 수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언어 사건(Language-event)과 이해
- 푹스는 “언어 사건”, 에벨링은 “말씀 사건” 개념을 사용.
- 언어 사건이란: 텍스트의 의미가 독자의 인지 과정에서 단순히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독자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역동적인 과정이라는 것.
.. 이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공감” 또는 “상호 이해”가 형성됨.
“언어 사건을 통해 독자는 단순히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독자를 읽는다.”
신학적 해석과 간접적 담론
- 푹스와 에벨링은 불트만과 마찬가지로 신약성경이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나 교리적 설명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향해 말씀하시는 담론이라고 봄.
- 그러나 불트만과 차이점: 불트만은 신약성서를 “역사적 사실”과 “신앙적 선포”로 구분했으나, 신 해석학에서는 텍스트 자체가 선포(kerygma)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
.. 이에 따라 해석학은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이해되는 과정이 됨.
“해석학은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다.”
신 해석학의 적용
1) 성경 해석의 실천적 적용
- 신 해석학은 성경을 분석하거나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독자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에 초점을 맞춤.
- 예수의 비유(parables)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향한 초대이자 하나님의 은혜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이해됨.
“예수의 비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실현한다.”
2) 언어 사건과 사랑의 개념
- 신 해석학에서는 예수의 말씀과 사랑이 독자와 공명하는 과정을 강조함.
- 푹스는 비유 속의 예수는 단순한 교사가 아니라, 독자의 곁에 서서 함께하는 존재라고 봄.
- 이러한 공감 과정은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텍스트의 “세계”를 창출하여, 독자와 의미의 만남을 제공함.
“사랑은 무작정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만남의 자리를 준비한다.”
신 해석학에 대한 비판 및 평가
- 불트만과의 비교:
.. 신 해석학은 불트만의 실존주의적 해석과 유사하지만,
.. 성경의 간접적 담론을 너무 강조하여 사실과의 연결이 약하다는 비판이 있음.
- 하이데거의 영향: 하이데거의 “존재 이해” 개념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신학적 의미가 철학적 개념에 종속된다는 우려가 제기됨.
- 언어철학과의 차이: 푹스와 에벨링의 “언어 사건” 개념은 오스틴과 서얼의 언어 행위 이론보다 덜 정교함.
.. “신약성경의 언어가 단순한 서술이 아니라 행위적 언어“라는 주장은 신학적 의미는 크지만, 철학적 분석에서 부족한 면이 있음.
결론
- 신 해석학은 성경 텍스트를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닌 “살아있는 말씀”으로 보고, 이를 통해 독자의 변화를 강조함.
- “언어 사건” 개념을 통해 독자가 단순한 수용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경험하는 존재가 됨.
- 예수의 비유와 말씀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실재적인 변화와 은혜의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해됨.
- 신 해석학은 불트만의 실존주의 신학을 계승하지만, 역사적 사실과의 연결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음.
- 언어철학적으로는 다소 단순한 개념이지만, 신학적 관점에서는 성경 해석의 실천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기여를 함.
“성경은 기록된 단어가 아니라,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건이다.”
창의적인 기여
- 푹스와 에벨링은 성경 해석에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함.
- 언어 사건, 세계, 공통 이해 개념을 발전시킴.
.. 이들의 접근 방식은 영국-미국 철학의 D.D. 에반스의 논리와 비교될 수 있음.
.. 하지만 오스틴과 에반스의 “일로쿠션적 수행적 발화” 개념과는 차이점이 있음.
“푹스는 ‘경험적’ 접근을 중요하게 여겼으나, 신약성서의 해석에서는 불트만의 비신화화 개념을 따름.”
신 해석학의 문제점 및 비판
- 신 해석학은 언어적, 존재론적 요소를 강조하며 역사적 사실성을 상대화함.
- 푹스는 예수의 부활을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언어 사건”으로 간주함.
.. 이는 “부활이 역사적 사실과 관계없는 신앙의 문제”라는 해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음.
- 불트만의 비신화화 이론과 연결되면서,
성경의 사건들이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자기 몰입적” 체험의 문제로 변질됨.
.. 이로 인해 “사실(fact)“보다 “실존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논리가 형성됨.
- 신 해석학의 이러한 접근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신학적 논의에서 극단적인 견해로 비판받기도 함.
“신 해석학은 흥미로운 부분이 많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도 안고 있다. 모든 것을 무조건 수용할 필요는 없다.”
신 해석학의 논란과 반응
- 스티븐 닐(Stephen Neill, 1973-74년 논평)
.. 신 해석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이론이 “전체적으로 보면 문제적이다”라고 비판.
.. 그의 논문은 처음에는 신 해석학을 긍정적으로 서술하다가, 이후에 그 한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전개됨.
- 신 해석학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접근 방식이며, 극단적 해석이 우려됨.
.. 하지만, 신학적 해석에 있어 언어와 의미, 이해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공헌을 함.
“예수의 부활이 ’자기 몰입적 사건’인 동시에 ’역사적 사실’일 수는 없는가?”
결론
- 신 해석학은 성경을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신앙적 참여를 통해 의미가 형성되는 “언어 사건”으로 해석함.
- 푹스와 에벨링은 예수의 부활조차 역사적 사건이 아닌 언어적 사건으로 이해하려 했으며, 이는 불트만의 비신화화 개념과 연결됨.
- 이 접근법은 창의적이지만, 성경의 역사성과 사실성을 상대화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논란을 일으킴.
- 신 해석학은 현대 신학과 해석학에 중요한 공헌을 했지만, 절대적으로 수용할 필요는 없으며 비판적 검토가 필요함.
“신학적 해석에서 언어의 중요성을 인정하되, 역사적 사실성을 배제하는 극단적 해석에는 주의해야 한다.”
성경 본문의 선택적 사용
- 푹스와 에벨링은 성경 본문을 선택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음.
- 비판적 연구가 성경 본문의 의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암시하면서도,
정작 그들 자신은 특정 본문만을 강조하며 해석함.
.. 예를 들어, 찬송가, 시, 은유, 비유와 같은 장르에 집중하며,
- 논리적 담론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짐.
주요 강조 본문과 해석의 편향성
- 고린도전서 13장과 빌립보서 2:5-11과 같은 본문을 주로 다룸.
.. 이 본문들은 예수의 낮아지심과 사랑의 개념을 강조하는 텍스트.
.. 이는 그들의 “간접적 언어” 해석 방식과 연결됨.
- 반면, 고린도전서 15:3-6 또는 3-8과 같은 부활 관련 본문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보임.
.. 이는 예수의 역사적 부활을 언어적 사건으로만 해석하려는 그들의 입장과 연관됨.
리쾨르와의 비교
- 푹스와 에벨링의 해석 방식은 리쾨르의 “비판 이후의 순진함“보다 덜 정교함.
.. 리쾨르는 성경 본문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다시 그 의미를 받아들이는 접근을 취함.
- 반면, 푹스와 에벨링은 성경 본문의 “타격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본문의 전체적 맥락과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결론
- 푹스와 에벨링은 성경 본문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주로 시적이고 은유적인 본문에 집중함.
- 부활과 같은 역사적 사건이 중요한 본문(고린도전서 15장)은 상대적으로 간과되는 경향이 있음.
- 그들의 해석은 “비판 이후의 순진함”을 강조한 리쾨르의 방법론보다 덜 정교한 면이 있음.
- “간접적 언어” 해석 방식의 강점은 있지만, 성경 전체를 균형 있게 다루는 접근이 필요함.
“성경 해석에서 간접적 언어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특정 본문만을 강조하는 편향성은 경계해야 한다.”
언어관의 철학적 뿌리와 한계
- 푹스와 에벨링의 언어 이해는 하이데거의 철학적 개념에서 영향을 받음.
.. 하지만, 보다 넓은 언어학적 전통을 고려하지 않음.
- 푹스는 후기 하이데거의 영향을 부정하지만, 에벨링의 “언어의 중독“과 “언어의 단절” 개념은
후기 하이데거의 “인간이 존재로부터 이탈했다“는 주장과 유사함.
- 언어의 힘에 대한 강조가 지나쳐 ’언어 마술’에 가까운 개념을 포함할 위험이 있음.
긍정적 측면: 언어와 공동체의 연결
- 푹스와 에벨링은 창조적이고 진정성 있는 언어가 ‘모으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함.
- 즉, 언어가 공동체의 공통된 이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
- 이 개념은 교회에도 적용될 수 있음.
- 공유된 언어와 해석이 분열된 교회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결론
- 푹스와 에벨링의 언어관은 하이데거의 영향을 받았지만, 보다 넓은 언어학적 전통을 고려하지 않음.
- 후기 하이데거의 개념(존재로부터의 이탈)과 유사한 요소들이 에벨링의 언어 개념에 반영됨.
- 언어의 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언어 마술’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
- 반면, 언어가 공동체를 묶는 힘이 있다는 점에서 교회 공동체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언어는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신 해석학의 강점
- “텍스트의 권리“를 강조
.. 성경이 해석자의 도구가 아니라 해석자를 지배하는 주체로 여겨야 함.
- 푹스: “텍스트는 우리가 번역하기 전에 우리를 먼저 번역해야 한다.”
- 에벨링: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의 끊임없이 갱신되는 해석 속에서만 주어진다.”
- 신학적 해석에서 개념 조작이 아니라 ‘경청과 순종’을 강조
..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함.
신 해석학의 한계
- 불트만 학파의 영향을 받아 성경을 신화적·실존적 방식으로 해석
.. “경험”을 중심으로 해석하여 신화와 역사적 사실을 분리하려 함.
.. 이러한 접근법이 성경 해석에서 모호성과 주관성을 초래함.
- 해석의 내부 모순과 시대적 흐름 변화로 영향력 감소
.. 실존적 해석과 하이데거(Heidegger)의 철학이 더 이상 현대 신학에서 중심적이지 않음.
.. 역사적 해석을 소홀히 함으로써 신앙의 핵심 내용이 모호해지는 결과 초래.
- 아모스 와일더: “푹스는 신앙의 내용을 정의하기를 거부한다. 그는 즉각성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결국 계시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다!”
- 폴 악테마이어: “초기 기독교 선포의 성공은 역사적 사실성에 의존한다.”
최종 평가
- 신 해석학은 성경이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살아 있는 메시지임을 강조한 점에서 중요한 기여를 함.
- 그러나 신학적 해석의 모호성과 역사적 사실성에 대한 부족한 고려로 인해 오늘날 영향력이 크게 감소함.
- “신 해석학”이란 이름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으며, 전성기에도 과대평가되었다는 평가가 존재함.
“신 해석학은 성경 해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지만, 실존적 접근법의 한계로 인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지는 못했다.”
III. 구조주의(Structuralism)와 성서 연구에의 적용
구조주의는 언어학, 사회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적용되며, 각각의 분야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됨.
언어학
- 페르디낭 드 소쉬르: 언어(langue)는 체계적 구조이며, 개별적인 말(parole)은 그 구조 안에서 선택됨.
.. 의미는 단어 간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며, 통합 관계(병렬적, syntagmatic)와 대립 관계(상대적, paradigmatic)가 중요함.
사회인류학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친족 용어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차이를 통해 의미가 형성됨.
심리학
- 자크 라캉: 인간의 심리 구조도 언어 구조처럼 작동하며, 무의식은 구조적 체계를 통해 이해 가능함.
- 구조주의는 성서 연구에서 언어와 문맥을 중요하게 다루는 방법론으로 발전됨.
- 초기에는 언어의 객관성을 강조하여 실존주의 해석과 차별화됨.
- 프랑수아 보봉: 텍스트는 단일한 의미를 가지지 않으며, 텍스트 자체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
서사구조 분석
- 블라디미르 프로프
.. 《민담 형태론》(1928)에서 31개의 내러티브 기능(모티프) 제시.
.. 영웅과 악당의 대립 구조, 조력자의 역할, 보상의 서사 구조 분석.
- 알지르다스 그레마스
.. 내러티브에서 주체와 객체, 보낸 자와 받는 자, 조력자와 방해자라는 행위소(actantial model) 개념 제시.
롤랑 바르트의 적용
- 구조주의 및 기호학을 활용하여 신화 및 성서 내러티브 분석.
- 《S/Z》(1970)에서 텍스트는 단일한 의미가 아니라 다층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주장.
- 바르트의 《신화론》(1957): 현대 사회의 구조적 신화를 분석하여 텍스트 이면의 숨은 코드 찾기.
- 바르트는 사도행전 10-11장을 분석하며, 고넬료와 베드로의 환상을 “소통 구조”로 해석.
성서 연구에서의 구체적 적용 사례
- 다니엘 파테: 갈라디아서 1:1-10을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하나님과 인간의 이항 대립 제시.
- 댄 오토 비아: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분석하여 “부정의 → 갈등 → 정의 실현”이라는 내러티브 패턴 도출.
- 메리 앤 톨버트: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 아버지(중심 인물), 첫째 아들(초자아), 둘째 아들(자아)의 관계를 분석.
- 버나드 스콧: 탕자의 비유를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분석, 아버지를 주체, 두 아들을 객체로 설정.
후기 구조주의의 등장
- 바르트,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등이 구조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후기 구조주의로 전환.
- 구조 자체가 “자연적”이 아니라 인위적이라는 점을 강조.
구조주의의 의미 해석 한계
- 구조적 분석이 실제 성서 텍스트의 의미 이해에 큰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 제기됨.
- J. L. 크렌쇼: 구조주의적 해석이 텍스트 이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 회의적 태도 표명.
역사적·문맥적 요소 배제
- 구조주의는 텍스트를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분리하여 연구함으로써, 성서 연구의 전통적인 방법론과 충돌함.
- 구조주의는 성서 연구에서 언어적 구조와 내러티브 패턴을 분석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었음.
- 그러나 후기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으로 구조주의의 엄격한 체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영향력이 감소.
-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프로프 등의 연구는 여전히 중요한 참고 자료로 남아 있음.
- 현대 성서 연구에서는 구조적 분석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맥적, 신학적 해석을 결합한 통합적 접근 방식이 필요함.
“구조주의는 성서 연구에서 중요한 분석 도구였지만, 텍스트를 역사적·사회적 맥락과 분리하는 한계를 보였다. 후기 구조주의 이후에는 다층적 해석과 다양한 의미 체계에 대한 고려가 더욱 강조되었다.”
IV. 후기 구조주의와 성서 해석에서의 의미론
후기 구조주의는 구조주의와 차별되는 점이 많으며, 특히 텍스트의 해체와 의미의 상대성을 강조함.
- 구조주의 vs. 후기 구조주의
.. 구조주의 (레비-스트로스, 라캉): 언어와 문화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구조가 존재함.
.. 후기 구조주의 (바르트, 푸코, 데리다): 구조 자체가 인위적이며, 모든 텍스트는 상대적이고 해체될 수 있음.
- 후기 구조주의의 핵심 개념
.. 텍스트의 의미는 고정되지 않으며, 독자의 해석에 따라 변화함.
.. 언어(signifier)는 본질적으로 자의적이며,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변형됨.
.. 전통적인 권위(저자, 고정된 의미 체계)에 대한 비판적 접근.
롤랑 바르트의 영향
- 바르트는 후기 구조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텍스트의 즐거움”(1973)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함:
.. “텍스트의 의미는 독자가 결정한다” → 고정된 의미를 거부.
.. “텍스트는 독자의 다양한 관심에 따라 의미가 생성되며, 의미는 항상 지연된다.”
- 의미의 다중성을 강조하지만, 이는 “아무 의미도 없을 수 있다”는 모순을 초래할 위험이 있음.
케빈 J. 반후저의 비판
- 《이 텍스트에 의미가 있는가?》에서 후기 구조주의가 “의미의 해체”를 주장하며 성서 해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
반후저의 핵심 주장
- 후기 구조주의는 “저자, 책, 독자를 해체함으로써 텍스트의 의미를 완전히 불안정하게 만든다.”
- 데리다는 “해체는 신의 죽음을 문자로 구현한 것”이라고 언급함.
- 후기 구조주의의 극단적 상대주의는 궁극적으로 신학적 해석을 불가능하게 만듦.
제임스 바의 기여
- 제임스 바(1924-2006)는 성서 의미론 연구에서 중요한 학자로, 《성서 언어의 의미론》(1961)을 통해 성서 해석에서 언어학적 접근을 강조함.
- 바는 구조주의보다는 소쉬르의 일반 언어학을 적용하여 성서 연구의 방법론을 개선하려고 함.
바의 핵심 논점
- 통시적(diachronic) vs. 공시적(synchronic) 연구 구별
.. 성서 단어 연구에서 과거의 의미(통시적 연구)와 현재의 의미(공시적 연구)를 혼동해서는 안 됨.
.. 신약성서 신학 연구에서 “히브리적 사고 vs. 그리스적 사고”의 대립 구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오류임.
- 잘못된 성서 의미론적 해석에 대한 비판
과도한 어원 분석
.. 단어의 기원과 본래 의미를 찾아 현대적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설교적 속임수”일 뿐임.
잘못된 총체적 전이
.. 단어의 모든 의미를 한 문맥에서 한꺼번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잘못됨.
.. 예: “구원”이라는 단어가 구약과 신약에서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는데, 이를 하나의 통합된 의미로 간주하는 오류.
성서 텍스트 해체와 다양한 해석
- 후기 구조주의의 영향을 받은 성서 연구자들은 성서를 절대적 의미를 가진 문서로 보지 않음.
- 다양한 해석 방법 적용
.. 문학적 해석 (바르트) → “텍스트의 자유로운 의미 형성 강조”
.. 권력 분석 (푸코) → “성서가 권력 구조의 산물인가?”
.. 해체주의적 접근 (데리다) → “성서의 의미는 계속 유보됨.”
후기 구조주의와 성서 언어 연구
- 후기 구조주의는 성서 언어 연구에서 “의미의 유동성”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의미론적 접근을 해체하려 함.
- 한계점
.. 성서 연구에서 의미를 완전히 상대화하면 신학적 일관성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음.
.. 의미가 전적으로 독자의 해석에 의존한다면, 성서가 신앙 공동체의 공통된 신학적 기반으로 작동하기 어려움.
후기 구조주의의 장점
- 기존의 경직된 해석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열어줌.
- 텍스트의 다층적 의미와 다양한 독자 반응을 수용하는 개방적 해석 방법 제공.
- 전통적 신학 해석이 갖는 이데올로기적 요소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기회 제공.
후기 구조주의의 한계
- 텍스트의 의미를 지나치게 유동적으로 해석하면, 성서가 신학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기 어려움.
- 데리다와 바르트의 해체주의는 성서 해석의 근본적인 신뢰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음.
- 성경 해석이 너무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할 경우, 공동체적 해석과 신학적 권위가 약화됨.
- 후기 구조주의는 성서 연구에서 전통적 해석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완전히 수용하기에는 신학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
- 후기 구조주의적 접근은 성서 해석을 독자 중심의 방향으로 이동시켰으며, 성서를 해체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함.
- 그러나 신학적으로 일관된 해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어학적 방법론(바의 성서 의미론)과 신학적 전통이 균형을 이루어야 함.
“후기 구조주의는 성서 해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의미의 불확정성은 신학적 기반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성서 연구에서는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참고서적
1.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2012, 새물결플러스
2. 『현대 신학이란 무엇인가』 _ 로저 E. 올슨, 2021, IVP
3. 『서양철학사』 (합본) _ 군나르 시르베크, 닐스 길리에, 2016, 이학사
4. 『20세기 신학』 _ 스탠리 J. 그랜츠, 로저 E. 올슨, 1997, IVP
(주1) 바르멘 선언(Barmen Declaration) 개요 및 내용 정리
바르멘 선언은 1934년 5월 29~31일, 독일 바르멘(Barmen)에서 발표된 신학적 선언문으로, 나치 독일의 국가교회 체제에 반대하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작성된 문서이다.
이 선언은 칼 바르트, 마르틴 니묄러, 디트리히 본회퍼 등의 신학자들이 주도한 고백교회(Confessing Church)의 입장을 담고 있으며, 히틀러가 개입한 독일 개신교회(독일 복음주의 교회)의 국가주의적 왜곡을 거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
독일 교회의 위기 (1933년 이후)
- 히틀러 정권은 교회를 통제하기 위해 “독일 기독교 운동”을 지원하며, 기독교 신앙을 나치 이념(국가사회주의)과 결합하려는 시도를 한다.
- “독일 기독교 운동”은 히틀러를 하나님의 사자로 묘사하고, 유대인 배경의 성경 내용을 삭제하는 등, 교회를 나치 이념에 종속시키려 했다.
- 이에 반대하는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1934년 바르멘에서 회의를 열고 “바르멘 신학 선언”을 발표.
- 이 선언을 바탕으로 "고백교회"가 형성되어 독립적인 교회 운동을 전개한다.
주요 내용 (6개 조항)
각 조항은 성경적 진리를 확인하고, 이에 반하는 거짓된 교리를 거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제1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유일한 계시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거짓 교리 거부
-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인물이나 이념을 하나님의 계시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한다.
- 특히, 히틀러를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 보는 독일 기독교 운동의 주장을 거부한다.
제2조) 그리스도인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다.
“우리의 모든 삶은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우리는 그분을 통해 칭의와 성화를 받는다.”
거짓 교리 거부
- 인간의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 있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 신앙과 삶을 분리하려는 국가사회주의 이념(나치 이데올로기)을 거부한다.
제3조) 교회는 복음의 메시지와 질서를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야 하며, 시대적 이념이나 정치적 변화에 따라 그 메시지를 바꿀 수 없다.”
거짓 교리 거부
- 교회가 국가 이념(나치즘)에 따라 복음을 왜곡하는 것을 거부한다.
- 교회는 자신의 본질을 정치적 이념에 맞게 수정할 수 없다.
제4조) 교회는 정치적 권력을 가진 특별한 지도자를 세울 수 없다.
“교회의 유일한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 외의 지도자가 교회를 지배할 수 없다.”
거짓 교리 거부
- 국가가 교회의 지도자를 세우는 것(나치가 교회 조직을 장악하려는 시도)을 거부한다.
- 교회는 국가권력과 독립된 공동체이며, 오직 그리스도께 속한다.
제5조) 국가는 교회의 사명을 대신할 수 없다.
“국가는 교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으며, 신앙의 문제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질 수 없다.”
거짓 교리 거부
- 국가가 교회를 통제하고, 신앙의 문제까지 지배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
- 특히, 나치가 “국가가 하나님의 뜻을 대변한다”며 독일 교회를 정치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를 비판한다.
제6조)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목적을 위해 이용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원하는 목적을 위해 조작될 수 없다.”
거짓 교리 거부
- 복음을 나치의 정치 선전 도구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
-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국가주의, 인종차별, 전쟁 정당화 등의 도구로 사용할 수 없다.
교회사적 영향: 고백교회의 탄생
- 바르멘 선언을 통해 독일 교회 내에서 히틀러 정권에 반대하는 “고백교회”가 결성된다.
- 칼 바르트, 마르틴 니묄러, 디트리히 본회퍼 등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주도.
- 그러나, 고백교회 지도자들은 나치 정권의 탄압을 받아 투옥되거나 처형당했다.(예 디트리히 본회퍼)
현대 기독교 신학에 미친 영향
- 바르멘 선언은 교회와 국가의 관계,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 선언문이 되었다.
- 오늘날 교회가 정치적 권력과 결탁하지 않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으로 평가된다.
(주2) 학자별 신학 및 해석학적 차이 정리
칼 바르트 vs. 루돌프 불트만 vs. 에른스트 푹스 & 게르하르트 에벨링 신학 비교
- 칼 바르트: 신정통주의 신학 (계시 중심)
- 루돌프 불트만: 비신화화 신학 (실존주의적 해석학)
- 에른스트 푹스 & 게르하르트 에벨링: 언어적(해석학적) 신학 (철학적 해석학)
신학적 입장 비교
성경 해석 방법 비교
신학적 특징 및 차이점
칼 바르트 (Karl Barth, 1886-1968)
- 신정통주의(Neo-Orthodoxy)의 대표 신학자
- 하나님의 계시 중심 신학: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이 직접 인간에게 말씀하신다.
..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으며, 하나님의 주도적인 계시만이 신앙의 출발점이다.
- 기독론 중심 신학: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시가 완전하게 드러난다.
.. 인간의 노력이나 역사적 연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다.
- 해석학적 입장:
..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이므로, 비판적 연구보다는 신앙으로 성경을 받아들여야 함.
루돌프 불트만 (Rudolf Bultmann, 1884-1976)
- 비신화화(Demythologization) 신학의 대표자
- 실존주의적 신학(Existential Theology):
.. 성경의 신화적 요소(기적, 천국, 지옥, 부활 등)는 현대인들에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해석해야 함.
.. 성경의 핵심은 인간이 신앙을 통해 새로운 실존적 결단을 하는 것이다.
- 비신화화 방법론:
.. 성경의 신화적 요소는 역사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므로,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해야 함.
.. 예: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신앙의 결단을 의미하는 사건.
- 해석학적 입장:
.. 하이데거의 실존철학 영향을 받아, 신앙은 역사적 증거가 아니라 인간의 실존적 결단에서 발생.
에른스트 푹스 (Ernst Fuchs, 1903-1983) & 게르하르트 에벨링 (Gerhard Ebeling, 1912-2001)
- 언어적(해석학적) 신학의 대표자들
- 해석학적 신학(Hermeneutical Theology)
.. 신앙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언어적 사건(Sprachereignis)으로 경험됨.
.. 예수의 가르침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그 언어를 경험할 때 새로운 현실이 열린다.
- 해석학적 접근:
.. 성경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에서 새롭게 경험될 때 의미가 형성됨.
.. 예: 예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이 삶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신앙이다.
- 해석학적 입장:
.. 인간이 성경을 읽고 해석할 때, 그 언어를 통해 하나님과 만나는 사건이 발생.
.. 즉, 신앙은 해석을 통해 형성되는 경험적 사건.
4️⃣ 핵심 비교 요약
결론
칼 바르트 → “하나님의 계시가 신앙의 출발점이다.”
루돌프 불트만 → “신화적 요소를 제거하고, 성경의 실존적 의미를 찾아야 한다.”
푹스 & 에벨링 → “신앙은 언어적 사건을 통해 경험된다.”
이들은 모두 현대 신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성경 해석 방법과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