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는 간편하게 활용 가능한 <사업목표 설정 및 성과 측정 방법론>입니다.
논의될 OGSM은 현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던 프레임입니다. 조직이나 개인의 목표 수립 및 측정의 경우뿐만 아니라 작게는 개별 회의 진행 시 논의 안건에 대한 실행 방안 구체성을 점검하는 프레임으로도 사용하였습니다.
전략적 사업계획 수립 시 많은 경우, 로버트 S. 캐플란과 데이비드 P. 노튼의 BSC(Balanced Scorecard) 구축 및 실행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1] 수년간의 BSC 실행에 따라 사내에 실행이 익숙하여져서 내재화되어 있을 경우에는 때때로 핵심성과지표(KPI)만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서는 많은 수의 KPI를 선정하여 실행을 측정하는 회사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핵심적인 두세 종의 KPI만을 수립하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의 성숙도에 따라 차등은 있겠습니다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1) 경영진부터 사원까지 수립된 목표 KPI의 하부 정렬(alignment)을 반드시 이루어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과 2) KPI가 많을 경우 평가 단계에서 핵심적인 성과 결과가 희석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못될 경우 평균의 오류에 빠져 명확한 성과 측정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다루고자 하는 것은 OGSM 모델입니다. Objectives(이루려는 목적), Goals(목표), Strategies(전략), Measures(측정) 방법론으로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 전개 방식입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내용을 다뤘지만 OGSM에 '대해서'만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본고에서는 OGSM을 통한 '실행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 Objectives
- 우리가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를 정함
- 우리가 달성하려는 조직의 의사결정 방향을 결정함
▶ Goals
- 얼마나 많은 것을 달성할 것인가? Goals는 Objectives를 달성하기 위한 수적 표현임
- Goals의 달성을 통해 Objectives 성공 여부를 평가할 수 있음
- Goals는 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Compatible 조건을 포함해야 함
a. Specific (일정 목표가 있어야)
b. Measurable (진척 상황 평가 가능해야)
c. Achievable (현재의 투입 자원으로 달성 가능해야)
d. Compatible (회사 전체의 전략적 방향에 정렬되어 있어야)
▶ Strategies
- 전개할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들, 일의 우선순위, KFS(성공을 위한 필수 업무) 포함
a. Sufficient (주요 Issue를 모두 다뤄야 함)
. Consumer Needs (최종 소비자의 필요)
. Customer Needs & Desires (거래처의 목표와 전략, 불만족 요소)
. Our Competition (경쟁사의 전략과 계획, 우리의 방향에 미치는 영향)
. The Company (우리의 강점/약점/개선점/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 등)
b. Sustainable (지속적 경쟁우위 유지 가능해야)
c. Selective (경쟁우위를 위해 필수적인 것만 채택)
d. Synchronized (조직 각 부문의 장점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
▶ Measure
- Goal의 수량 목표의 달성도 측정 (“어떻게 성공을 정의하는가?”)
a. 객관적이고 상세하게
b. 결과는 물론 과정도 측정
c. 진행 과정 중에는 가능한 시각적인 측정 수단 사용
사업부, 부서, 팀, 때로는 각각의 담당자까지 측정 가능한 목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정의하고 추적하는데 활용 가능합니다.
목표, 전략 및 조치를 모두 한 페이지에 문서화하면 다른 프레임워크에서는 누락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따라야 할 조치를 정의하고 조직 전반에 걸쳐 공통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OGSM 프레임워크는 전략적 계획 및 실행의 기초를 형성하며, 계획을 일상 업무의 일부로 유지하는 강력한 관리 루틴을 제공합니다. 이는 리더를 회사 목표에 맞추고, 주요 전략을 재무 목표와 연결하며, 회사 역량을 개선하는 작업에 대한 가시성과 책임(Role and Responsibility)을 제공합니다. 간결한 형식(일반적으로 1페이지)과 진행 상황을 표시하는 간단한 색상 코딩 덕분에 OGSM은 성과가 저조한 활동이나 성과가 저조한 핵심 성과 지표를 예외적으로 신속하게 관리 가능하도록 해 줍니다.[2]
본고에서 논의 범위는 <사업 단위(Business unit) 사업목표 수립 및 측정>과 관련한 것입니다. 기간은 일 년 단위의 단기 목표 전개 및 측정 시를 가정해 봤습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적은 단위의 업무를 논의할 때도 유용한 사고 프레임으로 활동 가능합니다. 매우 유연한 방법론이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전 세계 전장사업 1위 달성 (10대 Major 자동차 회사에 공급 계약 확보)
- 현재 6개사 수주 완료 → 추가 신규 Major 4개사, 총 100만 대, $0.00B 수주 완료
- 신기술/신상품 우선 공급, 고객 페인 포인트 해소 특화 상품을 통한 수주전 전개
- (수주 달성/수주 목표) x 100%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면 용서될 수 없다.
다만, 그 진행 절차(process)가 공정했으면 한 번의 기회는 더 줄 수 있다.
결과는 절차(process)를 철저히 따르는 데에서 도출될 것입니다. 측정 또한 과정 평가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연적으로 달성된 결과인지 혹은 노력에 의해 확보된 실적인지를 명확히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였더라도 진행 절차가 공정했고 철저했었더라면 이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일을 수행했을지라도 결과는 동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판단의 근거는 진행 절차의 준수 및 공정한 과정 공유 여부가 되어야 합니다.
OGSM은 이렇듯 사업의 총책임자부터 끝단의 팀원까지 목표를 정렬(alignment) 할 수 있는 손쉽고 유용한 방법론임과 동시에 그 진행 과정을 명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이 되기도 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에서 병목(bottleneck)을 유발하는 곳을 보여주어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 또한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OGSM 프레임워크를 회의 시 질문의 틀로 사용합니다. 발표자에게 제안하는 내용을 질의를 통해 명확히 확인하는 포인트로 활용합니다.
"어떤 목적으로 이 일을 계획했지?" (O)
"달성하려는 목표가 뭔가?" (G)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돌파하려고 하지?(S)
"성과 측정이 가능한가? 어떤 식으로?" (M)
복잡한 전략 계획 수립 절차가 아니어도 됩니다. OGSM 프레임워크를 통해 효과적인 목표 수립 및 진행 관리가 가능합니다. 쉽지만 강력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성공적 사업 전개를 이룩하시길 기원합니다.
[1] <Starategy Map> by Robert S. Kaplan and David P. Norton, 2003, 21세기북스
<BSC 실천 매뉴얼> 김희경/성은숙, 2008, SIGMA INSIGHT
<전략 BSC 성과 혁신> 성은숙, 2009, SIGMA INSIGHT
<전략실행 프리미엄> 로버트 캐플란/데이비드 노튼, 2009, 21세기북스
[2] https://en.wikipedia.org/wiki/OG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