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24 (7m 2d), 그림자 인식
양갱이는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아서인지 신생아 때부터 보챔도 적고 밤낮도 가려 재우는 데 크게 힘들지 않았다. 첫 아이라 어떻게 키우는지 몰라서 힘든 거지 양갱이 같은 아기는 열 명도 키운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 오늘은 밤잠 재우는데 한참이 걸렸다. 보통 누워서 잘 자는 편이고 안 자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뒤척거리다 자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한참을 안아 달래고 품안에서 깊이 잠들어야 겨우 눕힐 수 있었다. 그마저도 몇 시간 뒤 깨서 울었다. 30분 정도 겨우 달래 다시 재웠다. 밤새 이럴 거 같아 오늘 밤이.. 참.. 기대된다.
이런 게 원더윅스인가 싶어 찾아봤다. 원더윅스(wonder weeks)란 도대체 왜 우는지, 왜 안 먹는지, 왜 안 자는지 모르겠지만(wonder) 아기가 급성장하느라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야 하는 시기(weeks)를 말한다. 지금까지 양갱이는 뚜렷한 원더윅스 없이 참 수월하게 크고 있어서 그런 게 있나 보다 무심히 넘겼는데 이번엔 찾아보게 되었다. 7개월 아기의 원더윅스 증상이 다 나타나진 않았지만 비슷하다.
낯가림 시작
- 모든 사람에게 배시시 웃던 양갱이가 함부로 웃음을 흘리지 않게 되었다. 지나가는 동네사람들 중에도 익숙한 얼굴에는 살짝 웃는다.
수면 퇴행
- 낮잠 자던 시간에 안 자고 재우려면 엄청 운다. 그러다 밥 먹다가 자는 등 수면 패턴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밤잠 깨는 횟수도 늘고 잠투정도 생겼다.
짜증과 칭얼거림
- 그닥 심하진 않은 듯
식사 거부
- 이건 뭐.. 100일쯤부터 얼마 전까지 심하다가 해결책을 잠에서 찾은 뒤부턴 잘 먹는다. 그리고 500 이하로 먹기도 했었기에 조금 준 것으론 마음이 예전처럼 조급해지지 않는다.
분리불안 급증
- 해당 없음. 양갱이는 자다 깨서 엄마 아빠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한참을 혼자서 논다.
원더윅스의 해결책은 시간인 거 같다. 다만, 잘 극복하기 위해선 아기를 많이 안아주라고 한다. 아기도 급성장기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니 말이다.
양갱이는 잘 울지 않는 아기인데 이 정도면 얼마나 힘들까 싶다. 원더윅스가 아니라 이앓이일 수도 있고 장염으로 배가 불편할 수 있다. 금방 달래 지지 않아 당황스러움도 있지만 양갱이가 이 정도면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에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wonder weeks?
WEEKS?
몇 주 동안 이어진다는 건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