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소설 동호회에서의 활동은 나의 이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는
작은 발걸음처럼 느껴졌다.
또, 창작을 하고 싶다는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그런 열망에 휩싸인 동료를 많이 알고 싶었고,
그 모든 삶이 다큐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도 여겼던 때다.
물론, 그때 모두가 인생을 걸고 소설을 쓰다시피 하는 것을 알고는
나는 그럴 깜냥은 못 되는 채로 단순히
호기심으로 그곳에 들어갔다는 생각에
모임을 잠시 떠나 있었다.
그리고 한 학기 정도는 그곳과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럴수록 소설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그때 소설을 쓰지 않았지만, 독서를 하고 리포트를 취미로 쓰다 보니, 어느덧 단편소설을 쓰는 것쯤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소설을 쓰려고 했을 때 나름대로는 일취월장했다는 평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그랬다. <귀신>과는 확실히 달랐다.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딱히 의도한 건 없었지만,
분량에 대한 압박이 없어지면서 더 다양한 생각을 하고
고칠 생각에 여력도 생기니... 라고 말해보려고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내 창작력이라면 창작력으로 볼 때
그때 시동이 걸리고 한동안 꺼지기 전까지 꽤
활발하게 끓어올랐던 때라고 해야겠다.
글과 인연이 없다가 뒤늦은 나이에
20대 중반이라고 해야 할까.
그때 비로소
막연하게 생각하던 창작에 대한 열망을
소설이라는 분야에서 발견한 듯했다.
꼭 대단한 성공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아니다.
어쩌면 적어도 작은 세계라도 내가 이룩한 내면의 세계를
건설하고 싶다는 예술적 야심이 있었다고 해야겠다.
얼마나 힘들고 무모한 꿈인지 미처 모른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