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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에 뜨거운 국물을 쏟고

삼행시

by 희원이

티- 셔츠에

어- 묵 국물을 쏟았다.

리- 건


러- 무 뜨겁잖아! 눈물이었다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화장실에 가 옷을

버- 서두고는 빨개진 피부를 살피다가, 찬 물로 계속, 자극받은 살갗에 적셔댔다.


백- 점짜리 연애는 아니더라도

예- 측한 대로만 되더라도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그 자식은

린- 간도 아니라며, 번진 눈 주위를 물로 훔쳤다.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중얼거리며. 아무도 듣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백예린: Teary 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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