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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r 16. 2024

친구들이 안주발 세울 때 혼자 과음하면

놀이글 & 조선풍속화

친구들이 안주발 세울 때

혼자 과음하면, 여러 모로 안 좋습니다. 심지어 가볍게





화투를 칠 때도 판단이 느려져 계속 돈을 잃을 수 있습니다.  





"희한하게 안 맞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당구를 친다면 별 문제 없을 듯한데 희한하게 공이 잘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그냥 입으로 골프채를 물고 치는 게 차라리 낫겠다."

골프를 친다면 작은 공을 쳐야 하니 아예 헛스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집중력이 흐트러진 채로 일을 하겠다고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면서, 예컨대 기왓장을 던지는 등 하는 행동으로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끼리 술 마시다 말다툼이 이어지고 칼부림이 나는 것보다 낫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말을 하고 있다면, 이제 더 마시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가급적 일찍 귀가하기를 권합니다. 안 그러면 택시에서 추태를 부리며 먹은 것을 다 게워내고 도로 한 복판에 남겨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야 차를 대신 모는 목동, 아니, 아니, 대리기사."

차를 혼자 몰고 가려는 건 더더욱 위험합니다. 반드시 대리를 불러야 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믿는 구석이 있어도, 당신의 목숨은 남들보다 월등히 길 수는 없습니다. 재벌에 용가리 통뼈라도 인간은 대개 비슷하게 80세 안팎의 삶을 삽니다. 그보다 한참 짧은 수는 있어도, 그보다 한참 길 수는 없습니다. 수명은 대체로 평등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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