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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Oct 17. 2024

바래지는 라디오 전파의 잡음이 되기를

삼행시

 원- 하옵건대

 하- 찮은 그리움이

 고- 물로 남아 기필코     


 바- 래지는

 라- 디오 전파의 잡음이 되기를.

 고- 고 고 어느 시간인지 모를 어느 장소에서 들려오는 먼 소리, 쏟아지는 비들     


 기- 가 날아오른다.

 도- 시락을 먹던 사람들 화들짝 놀라, 급한 김에 우산을 펴고는 벤치에 펼쳐놓았던 짐을 챙긴다.

 합- 주가 시작되고

 니- 가 들고 있던 작은 휴대용 라디오에선

 다- 들 잊고 있던 선율이 흘러나오고.





☎ 제이어스,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제목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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