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그- 사람을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조건, 예를 들어
리- 세상에 그가 더는 없어야 하고
움- 트는 아련한 후회로
이- 사람과의 추억을 복기하는 상태여야 비로소 그립다는 말이 온전해진다. 무수하게 남발되는 그리움이란 수사와 달리
완- 연한 표정과 말
전- 체를 흔드는 힘
하- 찮은 일상마저도 그 사람으로 채워지고
다- 중적인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생성되었다가 지워진다.
는- 물이 고이지만, 그건 지극히 이상적이고
건- 전한 낭만의 감정. 우리는 어쨌든 살아야 하므로 현실을 버티고, 그리움은 불순한 채 그럭저럭 단어의 역할을 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