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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24. 2024

흔들리다.

함께라면..


흔들리다.


초록 신호를 손끝에 모으고

방향을 잡아 화살에 실어 보냈다.

돌아오는 촉에 초록이나 노란 손수건을 달아

고이 보내라 편지도 썼다.

흔들흔들 심장이 그네를 탈 때쯤

미소를 장착하고 떨리는 손을 내밀었더니

차가운 바람이 스치고 비수가 박혔다.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인지

받은 신호를 잘못 읽은 건지

아님 그대 역시 그네 끝에 앉아

흔들리고 있었는가.

함께 있어도 닿을 수 없는 것은

함께 있어도 앞만 보고 있음이다.

멀리 있어도 함께인 것은

멀리 있어도 그 앞에 그대가 있음이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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