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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Dec 03. 2024

붙박이별

늘 그 자리


붙박이별



새벽 흰 눈이 창문이 두드려

작은 방안에 불을 켰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에 별 하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거기에 있었을까요.

뜬 눈으로 밤을 새워

머리맡을 지키고 있었나 봅니다.

뒤척이다가 걷어낸 이불이

포근하게 덮여 있고

감기로 열에 들떠 붉은 볼에

살며시 온도를 재었겠지요.

오늘밤도 불 꺼진 지붕 아래

밝은 눈으로 지새우는

붙박이별 하나가 밤을 지키겠지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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