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Dec 06. 2024

겨울이 문을 두드렸다.

가을이 갔다.


겨울이 문을 두드렸다.



가을이 미처 뒷문을 닫고

한 발을 내딛기 전에

겨울이 문을 두드렸다.

이별 후 재회의 기약도 없이

서둘러 보내 놓고

찬 바람을 다그쳤다.

눈도 화들짝 놀랐는지

본색을 제대로 드러내어

가을 나무 잎에 덩달아

흰 꽃이 피었다.

숨김없이 하는 냥에

슬쩍 눈치 보며 가을이 떠났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