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바라기
멈췄으면 하는 건 늘 속도가 빠르다.
멈춤 바라기
옹알옹알 옹아리에
방긋방긋 웃는 아기
언제나 걸을까.
언제나 들고 나는 시간에
애가 탈까.
섣부른 근심은 늘 쓸데없는 일
이미 쏜 화살처럼
멈출 수 없는 바라기가
시작되었다.
비 그치고 언제나 우산을 걷을까.
모기 입 돌아가고
잠자리 빨갛게 물들일 날 멀지 않았다.
있을 것 같은 것은 늘 없고
머물기 바라는 것은 늘 떠났다.
붙잡아 주저앉혀도 잡을 수 없는 것에
한없이 마음 주어 어찌하리.
멈추라 하지 말고
차라리 속도 맞춰 걷는 게 낫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