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게 하는 것

옛것도 새로운 것이었다.

by 봄비가을바람


시간이 멈추게 하는 것



가다가 가다가

문득 걸음을 멈췄다.

빼꼼히 무슨 일인가.

고개를 이리저리

누가 길을 막은 것도

멈춰라! 말을 던진 것도

쉬고 싶어 엄살을 부리지도 않았다.

갈 수 있다.

갈 수 있다.

외치다가 옆을 보니

줄지어 제자리걸음만.

나만 그렇다.

나만 힘들다.

내 탓이 아니다.

공중에 흩어진 변명이

무안하고 미안하다.





<물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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