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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14. 2022

바라보는 그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보는 그곳에



시퍼런 높은 너울 위로

구름 성난 파도

놀러 왔다 가고

폭풍우 몰고 와

큰 닻 내린 범선도

흔들어댄다.



푸른 비단을 휘감고

때맞춰 물감 풀어

오색 찬란한 치맛자락

휘날려 바람 부르고

높이높이 날갯짓하여

그대 뒤 사뿐히 선다.



함께 있으매 알지 못하고

만지려 해도 잡히지 않는

눈앞에 있다가

멀어지는 신기루였나.

범선을 띄우고

노을 끝자락 움켜잡았다.



바라보는 그곳에

진정 그대가 있나요.

마음 닿고 손길 닿아

언제쯤 어디쯤에서

만나려나.



#그대에게 가는 길  #닿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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