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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01. 2022

그대 향해 불 밝히리라.

편히 가소서.



그대 향해 불 밝히리라.




어두운 길 한 걸음 한 걸음

부디부디 눈물 길 밟지  

고이고이 꽃길 따라 등불 따라

쉬엄쉬엄 가소서.




가시는 걸음걸음

뒤돌아 헛걸음으로 휘청이지 마소서.

눈에 별을 담고 얼굴에 달빛 그려

곱디곱게 아로새겨 놓으리라.




검은 그림자에 흰 꽃 수놓고

등불 밝혀 발자국 새겨서

후일 빛 걸음 따라 그대 만나러  때

길 잃지 않고 반가운 손 맞잡으리라.




애달프고 서러운 울음

마음 놓고 목소리마저 거두고

꽃 한 송이송이 스물몇을 세어

그대 다녀간 날 기억하리라.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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