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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02. 2022

그대 창가에

이별에 향기를 담아..



그대 창가에




목소리에 노래를 달고

그대 귀에 낮은 소리로 속삭여

곱고 높은음으로 그대 마음 곁에

잠이 든다.

그리운 오렌지빛 노을

굳은 맹세도 몽글한 밀어도

빗소리에 울고 눈바람에 서러

이름을 부른다.




하나와 하나는 다시 하나

그대와 나는 둘이 되어

이쪽과 그쪽 끝에 서있다.

왜라고 묻지 않았다.

언제라고 기약도 없었다.

그저 눈물이고 설움이다.




있는 자리 머무는 자리

그대와 나는 다른 자리

손 내밀어 거리를 가늠해

옷깃 닿아 끌어당겨도

마음 깃이 이미 달아나 버렸다.




마음 밭에 봄비 부르고 향기 심어

가만히 창가에 놓고 기다렸다.

굳게 닫힌 똑똑 두드리고

인기척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었다.

창문에 귀를 대고

손짓하여 부를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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