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나는 울고 있었다.

by 봄비가을바람



거울 속 나는 울고 있었다.




스물 넷이었다.

아이는 아니지만 어른도 아니었다.

울고 싶었다.

하지만, 울면 함께 무너졌다.

울음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거울 속 나는 울고 있었다.

스물 넷이었다.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은 날

하늘이 무너졌다.

동화를 꿈꾸는 날

소설 속 주인공이 되었다.

스물 넷이었다.

눈앞에 무지개가 뜨는 날

먹구름이 거센 비바람을 몰고 왔다.

몽글몽글 달큼 달큼 솜사탕보다

짭조름 끈적끈적 소태가

목구멍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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