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성 3

일상 그대로..

by 봄비가을바람

윤우의 새근새근 숨소리만 들리는 집안에서 운설은 자고 있는 윤우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가 스르르 일어섰다.

윤우가 잠든 사이 젖힌 이불을 목 밑까지 덮어주고 다시 한번 윤우 얼굴을 보았다.

운설은 현관문 앞까지 가서 또 한 번 돌아보고 그대로 문을 통과했다.



스산한 새벽 공기에 뒤척이다 윤우는 부스스 눈을 떴다.

왠지 텅 빈 집안 분위기에 화들짝 침대에서 일어났다.

분명 있다가 없어진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이상했다.

윤우는 이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에 깨며 잠을 설쳐 피곤한 몸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어제저녁 먹던 것도 치워야 하는데 귀찮았다.

윤우는 억지로 몸을 일으켜 식탁 쪽으로 갔다.

그런데 이상했다.

널브러져 있어야 할 냄비며 수저, 김치통이 없었다.

싱크대에 있던 그릇마저 깨끗하게 설거지가 되어 있었다.

'정말 이상하네.'

자신이 이상한지, 이 상황이 이상한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가야 했다.

야간 타임을 오전으로 바꾼 지 얼마 안 되어 요 며칠 정신이 없다.



"안녕하세요."

윤우는 편의점에 들어서며 교대자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어, 혼자 오시네요?"

"네!?"

"이상하네. 혼자가 맞는데."

윤우와 교대자는 자신도 모르게 동시에 출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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