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by 봄비가을바람



바람이 부는 대로..




아침 하늘에 조각구름 하나 띄우지 않고

한껏 회색 물을 풀어 잔뜩 찌푸린 얼굴로

반가운 인사도 건성이다.

어제를 더해서 오늘, 또 오늘을 더해서 내일

늘 오늘 같지는 않겠지만

구름이 흘러 내일 하늘에도 띄우겠지.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주소를 두고

다녀가는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 바람이다.

마주 하는 게 다를 뿐, 너를 대하는 나는

여전히 나다.

몸이야 띄울 수 없지만 마음이라도 실어

바람 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걸음이 멈추는 그곳이 내 자리이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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