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Jul 19. 2023

강아지풀


강아지풀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거리

쉼 없이 지나는 차도 옆에

애처로운 작은 솜털뭉치

투명한 수정 구슬 하나씩 대롱대롱

눈물일까, 잠시 멈췄다.

지나는 발자국 소리

노심초사 기다림에 하루를 보냈다.

아침을 맞으며 빗소리에 눈물을 감추고

바람 따라 손 흔들어 오며 가며

반가운 척 웃음을 지었다.

홀로 세상의 흔들림에

귀 기울여 그 아이 발소리 좇아

어김없이 그 속도 그 바람에

흔들리는 리듬에 맞춰

누구도 관심 없는 독무를 추었다.









<출처/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머물다 갔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