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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01. 2023

거의 다 왔어.

목표가 다가온다.


거의 다 왔어.


한 눈을 지그시 감고

검지 손가락을 들어

한 팔 앞에 점을 찍었다.

제자리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방향도 정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 없으니

우선 점찍은 거기까지만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둘레둘레 살피고

누가 뒤따라 오는 건 아니지만

숨이 턱에 차게 달려도 보자.

그리고 또 검지로 점을 찍고

다시 한번 달려보는 거야.

아마도 처음보다 쉽겠지.

주위 시선도 불편하지 않을 테고.

그리고 또 반복하다 보면

멀리 꿈속에서 찍어놓은 점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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