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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Sep 28. 2023

할 수 없는 일

또 같은 하루가 가도..


할 수 없는 일



마지막 숨 한번 크게 쉬고

세상에 들여놓은 발자국

하나하나 지우고

차가운 말로 돌아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먼 길을 떠났다.

놓칠세라 붙잡고 가로막은 검은 그림자

기어이 눈물로 배웅하고 단 한번

꿈에라도 오라 신신당부했더랬다.

문득 멈춰 되돌아오나 기다렸지만

끝내 그 물을 건넜다.

돌아오라 할 수 없는 일

다시 오라 할 수 없는 일

하지만 원망할 수 없는 일

그리고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일

두고두고 속으로 속으로 감추고

절대로 내어놓을 수 없는 .

또 하루가 가도 할 수 없는 일.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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