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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11. 2023

같이 걷는 사람


같이 걷는 사람



밤바람 찬 공기

날카로운 경적 소리

나란히 걷는 너와 나

서로의 그림자가 겹쳤다.

낮은 소리에 귀를 열어

마음으로 읽고

눈물샘에서 물을 길어

나누어 마셨다.

발아래 등을 켜고

뒷모습에 방울을 달아

서로에게 이정표가 되었다.

숨 죽인 밤별소리

꿈꾸는 달그림자 

시간은 달라도

가는 방향은 같아서

나란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너와 나 자리는 같다.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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