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게 알려준 것은 없었다.
꽃이 피지 않는 삶도 있다고
씨앗이 품어지지 않는 마음도 있다고
세상은 내게 알려준 적이 없었다.
누군가는 가슴에 품었고
누군가는 손에 꽉 쥐고 놓지 않았다.
언젠가는 꽃이 필 거라고
삶의 터전을 가꾸며
그들은 매미처럼 목이 쉴 때까지
노래를 불렀다.
나이테를 두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곡선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배를 가르기 전에는
아무도 알려준 적이 없었다.
더 많은 파도가 밀려오기 위해선
바다는 더욱 넓어져야 했다.
바람은 쉼이 없어야 했고
나는 자주 울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