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내는 결국 ...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열쇠가 돌아가는 금속음이 현관에서 울렸다.
민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 지은아, 집에 있지?”
지은의 몸이 순간 얼어붙었다.
내 안에서 아직도 꿈틀거리는 그녀의 내벽이 갑자기 조여들었다.
공포와 흥분이 뒤섞인 반사적인 수축.
나는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그녀의 입을 손으로 살짝 막았다.
숨을 죽인 채 서로의 눈을 마주쳤다.
민준의 발소리가 거실 쪽으로 다가왔다.
“지은아? 차에 서류 두고 왔나 보네…”
그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지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공포로 가득 찬 눈빛 속에, 아주 미세하게… 쾌감의 잔재가 남아 있었다.
그녀의 손이 내 등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나는 아주 천천히, 거의 움직이지 않게 그녀 안에서 살짝만 밀고 당겼다.
그녀가 입을 틀어막은 내 손 아래로 작게 신음이 새어 나왔다.
“흐으…”
민준이 거실 소파 쪽으로 다가가는 소리가 났다.
“아, 여기 있네. 지은아 어디 갔지?”
지은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오빠… 움직이지 마… 제발…”
그런데 그녀의 허리가 아주 미세하게,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나는 참을 수 없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시 깊이 찔렀다.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민준이 안방 문 쪽으로 다가왔다.
문손잡이가 살짝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지은아? 문 잠겼네?”
그 순간 지은이 내 등을 세게 할퀴며 몸을 뒤틀었다.
“으윽…!”
작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가 급히 삼켰다.
나는 그녀의 입을 더 세게 막고, 동시에 깊숙이 박아 넣었다.
그녀의 눈이 뒤집히듯 흰자가 드러났다.
몸이 경련하듯 떨리며 또 한 번 절정에 다다랐다.
뜨거운 액체가 다시 흘러넘쳤다.
내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는 느낌이 너무 생생했다.
민준이 문을 두드렸다.
“여보? 안에 있어?”
지은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잠깐… 샤워 중이야… 금방 나갈게…”
목소리가 갈라지고, 숨이 끊어졌다.
민준이 잠시 멈칫하더니
“아, 그래? 나 먼저 밥 먹고 있을게. 서두르지 마.”
발소리가 멀어졌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거실 쪽으로 가는 발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제야 지은이 내 손을 치우고 숨을 몰아쉬었다.
“…미쳤어… 진짜 미쳤어…”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런데 그 눈물은 공포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는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엔 더 세게, 더 깊게.
그녀가 내 어깨를 물며 신음을 삼켰다.
“아… 오빠… 더… 더 해줘…”
그녀가 속삭였다.
죄책감은 이미 사라지고, 순수한 욕망만 남아 있었다.
우리는 민준이 거실에 있는 동안에도
소리를 죽인 채, 미친 듯이 서로를 탐했다.
살이 부딪히는 소리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쾌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민준이 TV를 켜는 소리가 들렸다.
드라마 배경음이 방 안까지 스며들었다.
그 소리에 가려진 우리의 신음.
그리고 점점 빨라지는 리듬.
지은이 다시 절정에 다다랐다.
이번엔 목을 꺾으며 몸을 활처럼 휘었다.
“으으으……!”
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 안 깊숙이 쏟아냈다.
뜨거운 것이 그녀를 가득 채웠다.
우리는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숨을 골랐다.
민준의 웃음소리가 거실에서 들려왔다.
TV 속 드라마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모양이었다.
지은이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속삭였다.
“…이제… 어떻게 해…”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계속… 이렇게 할까?”
그녀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작게, 그러나 분명하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