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로렌스 마켓, 그리고 작은 중고서점에 가다.

역시 구경은 시장구경!ㅎㅎ

by 차재영

저번에 성당에 갔을 때 로렌스마켓이 가까웠으나 그때 가지 못했던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인데, 사실 문이 열었는지 안열었는지 확인도 해보지 않았다.


암튼 그 로렌스 마켓을 가기전에 여기 호기심이 가는 정보를 입수.


책이 자판기에서 나오는 곳이 있다고 해서..책자판기?


그 서점은 던다스 근처에 위치한 작은 중고서점.

몽키스 파우(원숭이 발바닥?ㅎㅎ 개발바닥 소발바닥같은 느낌적인 느낌)란 곳이었다.

분위기 넘나 내스타일인것... 낡은 책 냄새도 너무 좋고ㅎㅎㅎ

여기와서 서점은 Indigo라는 곳만 가봤는데 거기에는 팔지않는 희귀한 책들이 참 많았다. 분위기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참 맘에들었음 ㅎㅎ


그리고 두근두근 책 자판기..ㅎㅎ2불짜리 동전을 넣으면 책이 랜덤으로 나온다.ㅎㅎ


어쩐지 운명을 점처보는?그런 신비한 느낌 ㅎㅎ제비뽑기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ㅎㅎ

사실 그런맛에 뽑기 하는게 아니겠는가 싶지말입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내게 다가오는 책은 무엇일까 두근두근 2불을 넣고 기다렸더니 덜컹덜컹 소리를 내더니 꽤 두꺼운 책이 툭 떨어졌다.

내게 다가온 책은 The Values of Life. ㅎㅎ

심오해... 철학이라니..ㅎㅎㅎㅎ


제발 한국가기전까지 다 읽을 수 있길...


서점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로렌스 마켓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길에 옛날에 자주 하던 짓.


눈감고 책펴서 손가락으로 아무구절이나 찍기.

아무것도 아닌 문장이 단 하나로 다가올 때는 또다른 의미가 되는게 나는 좋아서 이거 자주 하는데 버스에서 해보았다.


그래서 나온 구절은 부에 관한 내용이었다.

This common- sense concept does of couse assume that all wealth possesses some quality of goodness, on the ground, inplicit in the erhics of utility, that anything which gives satisfaction must so far be satisfactory.

그렇다고 한다 ㅎㅎ


안그래도 요즘 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좀 더 생각해 볼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더듬더듬 책을 읽어가다보니 로렌스마켓에 도착.

벌써 무언가 사들고 나오는 아저씨 ㅎㅎ

이날 거리는 참으로 한적해서 안에도 마찬가지 겠지?라고 생각한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안에 들어가보니..


너무나 그리웠던 시장의 풍경이 펼쳐졌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것만 같은 느낌. 좋아하는 장소 하나더 추가요!! (아주머니..ㅎㅎ왜 여길보셔서..가릴까말까하다 그냥 올림 ㅎㅎ)


생동감이 넘치고 복작복작 거렸는데, 이게 이튼센터 안에 복작임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그리고 특히 좋았던것은 시식코너!!ㅎㅎㅎ

이쑤시게를 아예 들고 다니면서 찍어먹었는데 치즈가 특히 맛있었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캐나다와서 이렇게 누워있는 생선은 처음보는듯...ㅎㅎ


그리고 여기 피쉬앤칩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봤는데 유명한곳은 항상 줄이...ㄷㄷㄷ


주문빨리안한다고 겁나 급박하게 다음손님 받고 ㅎㅎㅎ 이놈의 선택 장애 ㅋㅋㅋㅋ


결국우여곡절 끝에 맛보았는데 ㅎㅎㅎ역시 맛있음 ㅎㅎㅎ

모양새는 좀 별로지만 ㅋㅋㅋ맛은 보장!!ㅎㅎ


가방도 놓고 정신없이 먹었더니 언니가 이게 큰일날라고 이런다고 ㅎㅎ


지나고 보면 난 참 조심성이 없었는데 그거에 비해서는 피해는 조금 본듯...사실 정신이 없어서 이걸 훔쳐간건지 내가 잃어버린건지도 종종 헷갈릴 때가 있다.


삶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는듯...


그리고 얼마전에 여기온지 6개월이 지났다. 그렇게 버킷리스트 하나를 채웠다.


나머지 시간은 덤으로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있다가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왔다가 떠났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이 순간을 보석처럼 담아서 어딘가 묻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 캐나다는 환승센터 같은느낌인데,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는 이곳, 나도 또 한명의스쳐가는 이로 남겨지고 싶다가도 종종 눈에 밟히는 사람들....


그렇게 나의 서른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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