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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연 Jan 18. 2022

나의 새해 소원은 뭐였었지?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새해 첫날 제주도에서 일출을 찍을때
하필 해가 뜨는 위치에 큰 배가 있었다.

왜 하필 바다 한가운데에 정박했는지,
왜 하필 해가 뜨는 위치에 보이는 건지,
염력으로 저 배를 살짝 밀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느라 해가 뜨는 걸 자세히 보지 못했다.


난 분명 일출을 보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고,

그날 새벽 5시부터 준비를 했었다.

다들 새벽부터 분주히 일출을 보기위해 서둘렀을텐데...
옆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다 그랬을까?
일출을 보기위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애매한 시간.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다들 저 배가 사라지기를 바랬겠지.

그래서 내 새해 소원은,
저 배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에 머물렀다.
안될걸 뻔히 알면서...

새해 첫날부터 못된 생각하면 안되는데...
오늘은 이 사진을 보며,
저 배의 안전과 번영을 빌어본다.
비록 새해 첫날 소원은 아니지만,
하느님은 언제나 타인을 위한 기도는
들어주신댔다.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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