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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연 Sep 15. 2021

상처

상스러운 처세술



상처

상스러운

처세술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상처가 나고 아문 자리엔 흉이 생기는데 사람들은 그 흉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자신의 상처보다도 그 흉이 드러날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흉이라는 건 아마도 아픈 후에 남는 흔적이라는 말보다는 흉물스럽다는 말과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자신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다른 이의 시선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일이라면 말이다. 때로는  부끄러운 상처일지라도 드러내놓고 치료를 하는 게 낫다. 타인을 의식해 가려놓은 내 상처는 타인에겐 관심 밖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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