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someday Jun 15. 2020

그림과 캠핑 사이

변화무쌍한 취미생활

올해 1월,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구구절절한 사연은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음)

https://brunch.co.kr/@yamju/406


그리고 약 3~4개월간 매일 그렸고 130여 장의 그림을 그렸다. 주변 사람을 그리고 모델을 그리고 풍경을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그리다가, 갑자기 그리고 싶은 것이 사라지고 마음이 사그라들었다. 그릴 줄은 알게 되었는데 무엇을 그려야 할까.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고민만 했다.


https://www.instagram.com/drawing_yam/



그러다가 약 한 달 전, 갑자기 캠핑을 시작했다. 여행을 좋아하던 짝꿍과 나였지만 평소 워낙 피곤해하는 짝꿍 때문에 사실 1박짜리 국내여행도 자주 가진 않고 몇 달에 한번 쉬는 해외여행만 했던 우리였는데 갑자기 캠핑이라니.


우리 캠핑 갈까? 란 짝꿍 한마디에 눈이 반짝인 우리는 갑자기 미친 사람들처럼 캠핑용품을 사고 캠핑 갈 곳을 알아보고 마침 동네 친구도 가고 싶다고 해서 꼬셔서 함께 캠핑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매주 주말마다 캠핑을 가고 있다. 강으로 산으로 바다로. 어제가 5주 차였고 5주 연속 5번째 캠핑을 마쳤다.


20대까지 누가 나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었을 때 나의 대답은 영화, 책 정도였다. 실제로 그렇긴 했는데 뭔가 뻔한 대답 같고 누구나 하는 말 같아서 싫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딱히 그 외에 취미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스키나 스노보드도 타봤고 웨이크보드도 타봤고 자전거도 탈 줄 알았지만 엄청 좋아하진 않았고 (크게 운동러 스타일이 아님) 글도 가끔 썼지만 취미랄 것 까진 없었다.


어렸을 적에도 아이돌을 좋아라하긴 했어도 팬클럽 한 번 가입한 적 없고, 무얼 좋아해도 그렇게 막 빠져들어서 미친 듯이 한적은 없었는데, 올해는 정말 놀랍다. 내가 지금까지 나 자신에게 너무 제약을 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렇게 까지 열정적으로 취미생활을 영위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심삼일의 대명사였던 내가 작심 백일로 그림을 그린 것도 매우 뿌듯하고 대단한데 이번엔 무슨 캠핑 못 간 귀신이 들린 것처럼 매주 어떻게든 캠핑을 간다니..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온라인 pt도 한 4개월째 하고 있다. 박수)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림 그리는 100일 동안 작심삼일의 DNA가 바뀌어서 성실+열정의 나로 다시 태어난 걸까.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작심삼일러야 라고 생각했을 때와 나는 100일 동안 매일 그림을 그린 사람이야 운동도 매일 하지.라고 생각했을 때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열정적으로 한 취미는 시너지 효과까지 나더라는 것.. 운동은 나에게 캠핑 갈 체력을 주었고, 캠핑은 나를 다시 그림 그리게 했다. 캠핑을 가니 너무 행복한 기억을 그리고 싶어 져서 다시 그림을 조금씩 그리게 되었다.



현실이 이렇게 까지 훈훈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글로 쓰다보니 왜이렇게 훈훈하고 계몽적인 자기개발서 같을까.. 하하하하. 사실 그림도 위에 2개 그리고 멈춰있었는데 이렇게 쓰고 보니 어서 몇개 더 그려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글을 훈훈하게 쓰면 현실도 약간 반강제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글의 선순환 이랄까.. 또 이런 글을 쓰다보니 캠핑 우여곡절도 글로 남겨놓고 싶어졌다. 그 글은 캠핑 7회 채우면 쓰기로 하고 캠핑 자랑 사진으로 마무으리!  


1. 첫 캠핑은 차박 2. 텐트사서 여주로 3,4 짐끌고 섬으로 5,6 드디어 바다캠핑




+ 자기계발서, 자기개발서 모두 맞는 말이라고 한다. 궁금해서 찾아봄

계발(啓發):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개발(開發):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 한가지 더 재미있는 건 코로나 시국에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는지 캠핑 인구가 마구 증가하여 캠핑용품 매출이 400%이상 증가했다고!? 다들 생각하는 건 비슷한가보다 하하. 나는 초보 캠린이지만 노지에 가도 음식물, 종이 한조각 모두 집으로 가져오는 클린 캠핑을 하고 있다! 모두 클린 캠핑해서 캠핑인구가 늘어도 캠퍼=진상으로 인식되지 않을 세상을 만들어보아요.. 더 많은 캠핑 얘기는 다음 글에서.. 


+캠핑 글을 썼다! 

https://brunch.co.kr/@yamju/409


+ 이후로 그림을 또 그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