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요
요즘 고달픈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막 복학해서 2년 만에 학교생활이라 버겁네요. 출근 시간의 지하철과 버스를 경험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특히 이번 수강 신청을 썩 성공하지 못해서 1교시 수업이 꽤 있거든요. 오늘 아침 9시 수업에 3분 늦었는데 교수님께 한소리 들었네요.
다행히 9시 수업 이후에는 수업이 없어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어요. 이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요. 저희 학교 학식이 맛있기로 유명하거든요. 오늘은 학식으로 육회 비빔밥을 먹었어요.
오늘은 C++ 과제 좀 하다가 집에 왔어요. 좀 있다가 헬스가려고 해요. 자주 운동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 때가 있었죠 . 하루도 안 빼놓고 닭 가슴살 챙겨 먹고..
요즘은 마음이 꺾이고 있어요.
요즘은 취미인 보드도 개강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한 달 만에 나갔어요. 좋아하는 취미인데 요즘 못 가서 좀 슬프네요.
보드 탈 때면 주로 뚝섬 유원지나 신촌 메가박스 등등 가곤 해요. 뚝섬 유원지가 장애물도 많고 타기가 가장 좋아서 자주 가요. 아, 스케이트보드 발붙인 채로 장애물 넘는 걸 어제 처음 성공했어요. 꽤 뿌듯하네요.
Yam: 보드면 다 껴주나요?
윤제씨: 보드 종류가 크게 3개가 있는데 스케이트보드랑 롱보드는 쳐주는데 크루저보드는 잘 안쳐줘요. 잼민이들이 타는 잼민이 보드라고 부르던데요.
요즘 저는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요. 대학교 3학년이라서 시기적으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학교 동아리 중에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각 학교마다 있는 코딩 동아리가 있는데 지원했다가 많이 탈탈 털렸어요. 그래서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요즘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 위기감을 계기로 진로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기는 해요.
저는 빅데이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책과 유튜브를 보고 있어요. 저희 학교에 빅데이터 분야에서 인기 있는 교수님이 있는데 조만간 교수님을 찾아뵈려고 해요. 성격도 좋으시고 강의도 잘하셔서 좋아하지만 곽튜브 닮으셔서 그 부분이 큰 호감 포인트이긴 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로 업을 삼아도 직업으로서의 일이 되면 지속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것 같거든요. 일이나 직업이란 학생인 저에게서는 마치 과제 같은 거예요.
저는 만약 취업을 한다고 한다면 바라고 선망했던 일이라도 직업이 되면 좋아질 수 없다는 마음을 안고 삶은 삶대로 가져갈 것 같아요. 행복은 취미에서 얻자 뭐 이런 거죠. 퇴근 후에 동아리에 들어간다던지 도전하고 싶은 분야의 공부를 한다던지 하면서 좋아하는 것도 채우고 일은 일대로 분리되어서 사는 게 제가 바라는 삶이에요.
궁금증이 있었어요. 워낙 인터넷이 일상화된 세상이잖아요. 유튜브를 켜기만 해도 내 관심사에 맞춰져 있는 맞춤 동영상이 뜨고 인스타그램도 개인 맞춤 관심사로 맞춰져 있는 게 흥미로웠어요. 단순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시작이랄까요.
스케이트보드는 정말 가볍게 하는 거고 예전에 뮤지컬 동아리를 들어가서 연기를 했었어요. 코로나가 심한 시기였어서 큰 공연을 못했지만 방학이나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네요.
저도 사실 한번 해봐서 잘 하진 못했어요.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사람들의 감정이 있잖아요. 어떤 걸 할 때는 기쁘기도 하고 어떤 걸 할 때는 슬프기도 하죠. 근데 연기를 하면서는 황홀함이라는 감정을 느꼈어요. 그건 일상에서 느끼기 힘든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느끼고 싶네요.
무대에 오른다 하면 많은 관중들의 시선에 떨릴 것 같다고 보통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앞의 조명 때문에 관객이 보이지 않아요. 무대의 빛만 보여요. 그 빛을 보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을 많이 느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정이 많은 성격이라 물건을 잘 못 버려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모았던 만화책이니 인형들도 그대로 있어요.
Yam: 딱 봐도 그래 보이네요. (줌으로 인터뷰하는 중, 윤제님 뒷 배경에 세월 묻은 여러 인형과 장난감들 발견!)
윤제님: ㅋㅋㅋㅋㅋㅋ
그거랑 별개로 요즘 제 애장품은 헤드폰이에요. 물건을 잘 못 버린다는 이야기에서 참 동떨어진 답변이죠. 제가 노래를 듣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항상 버즈로 듣다가 헤드폰을 선물받았어요.
요즘 이 물건은 저의 분신입니다. 지하철에서나 공부할 때도 저랑 항상 붙어있는 뭐 저와 하나 같은 거죠.
요즘은 락에 빠져서 green day를 많이 듣고 있어요.
green day의 whatsername가 가장 좋습니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에서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을 항상 유념해요. 기분은 한순간이고 휘발성인건데 그 순간 짜증 나고 화난다고 그 사람한테 기분대로 대하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 다 떠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최대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가 많아요. 그래도 짜증 나고 화나는 상황이라면 기분이 나빠질 때마다 태도가 되지 말자 리마인드 하려고 하고 있어요.
추천할 만한 습관이라면 요새 제가 들이려는 노력하는 중인 습관이 있어요. 거창한 건 아니고 전 날에 다음 날 투두 리스트를 먼저 작성하는 거예요. 귀찮더라도 미리 투두 리스트를 적어두면 좋더라고요. 우선순위를 정해서 이 중에 몇 개는 하자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해요. 반 이상은 못하더라도.
제가 mbti가 완전 p여서 무계획이었는데 나이도 먹고 하니까 성격이 점점 바뀌는 것 같아요. 점점 계획의 중요성도 느끼고 메모의 중요성도 느끼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으로 얻어낸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막상 궁지에 몰리면 생각했던 것보단 잘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계획을 안 세웠던 이유가 세워도 안 지켜서 계획을 안 짜게 됐었는데 지킬 계획을 짜는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면 되는 거였더라고요. 잘 안될 때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 잡생각.. 잡생각 없기가 힘들어요. 수업할 때도 컨디션 안 좋을 땐 잡생각이 더 많아져서 힘들어요. 항상 잡생각과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죠.
예전엔 mbti가 없어서 몰랐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들을 이제 보니 다 INFP들이었어요.
Yam : 역시.. INFP 짱. 저도 인프피거든요.
무언가를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이 뜬금없는 거라도 말이죠.
그게 되겠냐 하는 기운 빠지는 소리를 하는 사람.
예의 없는 걸 싫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