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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Jul 08. 2020

중년. 그 아름다운 시절.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가야 할 길을 알 수 있는 연륜이 쌓이,

알고 있던 것들을 깨우칠 때가 많아집니다.

앞선 꿈을 좇던, 바쁜 걸음의 시절은 접고.

목적에 걸음을 디뎌야 하며, 자리를 아는 것입니다.


가야 할 길이라는, 결코 멈춤이 없던 걸음과

의지로, 쉽게 뒤 돌아봄 없이 지나왔지만,

이제는 돌아봄이 적어질 것들을 남기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할 때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때가 되면 버리는 것들이 하나, 둘 생겨납니다.

그중엔 우연이란 것과, 행운이란 것이 있습니다.

찾아오는 것들을 욕망하거나, 집착은 허무합니다.

우연과 행운은 산책길에서 만나게

되는 꽃들이나,  속의 샘물과 같이 기다려

이루는 것이 아닌, 살다 보면 저 혼자 찾아오는 겁니다. 그런 요행을 기다리는 건 이젠 알죠.

어리석단 걸.

우연과 행운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 오길 희망하는 것입니다.
계산되지 않은 깊은 삶의 울림으로....


과거가 만들어낸 현재의 모습들이

불편하더라도, 오늘이 내일이었던

어제를 생각하며, 미련은 접어야죠.

미련이란 것은 살아보니, 발목 잡기의 

천재중 천재더군요.

언제나 현재를 사랑하며 힘찬 걸음의

하루를 사는 겁니다.


해 왔던 것보다, 해야 할 것들이

더욱 중요해진 시절.

그것은 중년을 살아가는 사람들만의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기회입니다.


한때 알았던 것들을, 진정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은 삶의 가장 풍요로운 시절.

중년은, 지나온 자만이 알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절 한가운데의, 귀한 시절임을 알게 됐습니다. 

살아온 길은 백가지일지언정. 살아갈 길은 이젠 한 가지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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