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
"나는 착한 사람들이 죽으면 세상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의 소멸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무거워지거나, 하다못해 그 사람들의 소멸 때문에 며칠 동안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생길 줄 알았다.
며칠 동안은 슬픔이 자욱하게 세상을 뒤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죽음이란 결국 작은 점일 뿐이었다. 멀리서 보면 작은 점이었고, 더 멀리서 보면 더 작은 점이었고, 더욱 멀리서 보면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는 점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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