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음식과 생활을 만날 수 있는 곳
골목식당
제주의 음식 중 꿩메밀칼국수란 음식이 있다. 의외로 제주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두 재료인 꿩과 메밀을 이용한 음식이다.
이전 글에서도 소개한 꿩메밀칼국수
제주 동문재래시장 한 골목에 자리 잡아 이름도 ‘골목식당’인 이곳은 도민들이 오직 꿩메밀칼국수를 먹기 위해 가는 곳입니다. 식당을 들어가면 정겨운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준다.
풍부한 식재료가 없던 옛 제주에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소중한 음식이었는데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꿩고기, 칼슘이 풍부한 꿩 뼈에서 우려낸 육수, 루틴 성분이 풍부한 메밀의 전분과 단백질 그리고 비타민이 풍부한 무 등으로 구성된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꿩메밀칼국수는 꿩을 뼈째 두들겨서 푹 삶아내어 살을 발라내고, 뼈는 국물에 넣고 더 끓여서 육수를 낸다. 면은 메밀가루에 미지근한 물을 넣어 반죽하여 만든다. 육수와 면이 준비되면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메밀로 만든 면과 무채를 넣어 더 끓이고, 면이 익으면 마지막으로 간을 맞추고 달걀과 파를 넣어 음식을 완성한다. 메밀면은 금방 익기 때문에 삶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이 식당의 음식은 상당히 깔끔하고, 담백하다. 꿩메밀칼국수 자체가 닭칼국수에 비해 훨씬 담백하고, 구수한데 골목식당의 국수는 간이 세지 않아 더욱 꿩고기와 메밀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김치, 깍두기, 콩나물로 구성된 밑반찬 역시 정갈하다. 집에서 담근 김치의 맛 그대로이다.
이곳에 앉아 국수를 먹고 있으면 많은 어르신이 찾아온다. 대부분 손님이 단골인지, 그동안 잘 지냈는지 서로 안부를 묻는 모습이 참 정겹다. 제주의 음식과 생활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다.
